키키생각

희망을 찾습니다.

키키 ^^v 2010. 6. 8. 17:01

생각의 흐름에 따라 쓰던 글도 어느덧 멈춰버렸다. 
생각은 흐르는데 글로 표현하려하면 꼬리를 잡히고 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쉽게 쉽게 되었던 일들도 어렵게 느껴지는 요즈음. 내 감정 하나 콘트롤 못해서 난감해 하는 요즈음. 
이것 역시 나이가 하나둘씩 차면서 생기는 현상이랄까. 작고 큰 변화 속에서 하루하루는 지나가고, 
미칠 듯이 중요했던 그런 일들이 문득 떠올라 다시 생각해 봤을 때 예전처럼 
그렇게 중요하다고 느껴지지 않을 때의 당혹감이란. 
내가 믿어 왔던 신념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 역시 일도 아닐 것 같다라는 생각. 
자칫 잘못하면 허무주의의 시작점에 발을 디딜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몸을 한껏 움츠리게 된다. 
별 일이 별 일이 아니게 되고, 믿는 것이 믿는 것이 아니게 되고, 사랑하는 것이 사랑하는 것이 아니게 될 때의 
어지러움은 구토를 유발하기에 딱일 뿐. 이 모든 변화가 내 삶에 직접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과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끝까지 놓지 못하는 건.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되어 버린다고 해도. 역시 희망. 
혼란 속에서 정리 하기 원하고, 나의 잣대가 되었던 관념들이 설사 변한다고 하여도 
그 속에서 또 다른 어른스러움을 찾을 때, 그것이 나의 새로운 관념이 된다고 할지라도. 
옳고 그름을 논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 변함 속에서도 희망은 있을 것이다. 
어쩜 아직도 커가고 있는 중일지도 모르니까. 
어른이 된다는 것, 되어 가고 있다는 확신감, 그렇게 난 희망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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