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생각

글이 가진 치유의 힘

키키 ^^v 2013. 2. 19. 19:51

얼마 전에 맘이 안 좋은 일이 있었다. 이미 벌어진 일을 내가 어찌 바꿀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울적한 마음으로 지내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고 그럴만한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스멸스멸 들어와 자리잡는 울적한 생각들을 내 마음대로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마음이 복잡해지면서 수많은 생각들이 머리 속을 맴돌았다. 

그래서 난 펜을 꺼내 들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내가 우울한 이유, 지금의 상황, 앞으로의 대책,이렇게 생각나는데로 쭉 써내려가다 보니 금방 마음이 안정이 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모든 것이 깨끗하게 정리가 되면서 앞으로의 대책을 궁리할 때는 알 수 없는 힘이 불끈불끈 생기는 것을 느꼈다. 새로운 목표와 새로운 희망이 보이니 자신감도 다시 충만해졌다. 

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내게 주어진 순간들을 즐길 수가 있게 되었다.반나절만에 안 좋은 기분을 글을 통해서 쉽게 떨쳐내었다. 진작에 썼었더라면 더 빨리 개운해 졌을텐데 말이다. 


글은 쓰면 쓸수록 신기한 힘을 지닌 것 같다. 예전에도 기분이 울적하거나 힘든 일이 생기곤 하면 글을 쓰곤 했었는데 그 때보다 더 힘이 강해진 것 같았다. 아니면 내가 나이를 먹어가는만큼 마인드콘트롤을 더 잘하게 된 걸 수도 있겠지만.

글이 가지고 있는 치유의 힘! 난 믿는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쓰면 쓸수록 그 힘은 강해진다.
내게 이런 가설이 세워진 이상, 난 지속적으로 확인 작업을 할 것이다.
물론 마음이 힘들고 복잡해서 글을 쓰는 일들이 잦아지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 ^^;

여러분도 한번 시도해 보시길...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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