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생각

행복의 저울질

키키 ^^v 2014. 9. 14. 18:28

요즘 나는 무슨 생각을 하며 살까? 

사람의 생각은 환경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나 역시 요즘 나의 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행복한 결혼생활"과 "행복한 나"에 대해 많이 집중하고 있는 것 같다. 

더 넓게 본다면 "행복한 삶"이 무엇일까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몸소 느끼고 있는 요즘인 것 같다. 

얼마 전 학교 영어쌤들과 결혼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 한국에서는 신혼은 길어야 3년이라고 한다라는 말이 나왔었다. 미국에선 7년이라고 한다.

"7 year itch"라는 표현을 그 날 처음 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독일에도 그런 표현이 존재한다. 즉, "das verflixte 7.Jahr"!

다른 나라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3년과 7년의 차이는 꽤 큰 차이라고 생각되어 진다. 행복호르몬이라고 불리우는 도파민과 엔도르핀의 생성주기가 길어야 2,3년이라는 논리에서 한국에선 길어야 2,3년이라고 말한다는 설명도 있고, 어쩌면 한국사람들은 예로부터 3이라는 숫자를 좋아하고 서양은 7이라는 숫자를 좋아함에 따른 결과는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본다. 정확하게 이 말들의 시작은 알 수가 없지만 재미있는 차이임은 분명한 것 같다. 나 같은 경우, 결혼한지 3년이 지났고 여전히 우리 신랑이 사랑스러워 보이니 7년쪽이 더 맞을거 같다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 물론 난 지금 이 마음이 평생 갔으면 좋겠지만 말이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 행복한 결혼생활에 대해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금더 정리를 해보고자 한다.

3년밖에 안되었는데 이런 글을 쓴다는게 좀 무리일 수도 있고 우스울 수도 있겠으나 내가 깨달은 부분을 조금이나마 나누고자 글을 이어가본다. 

난 두가지로 정리를 하고 싶다. 

첫번째로는 내 자신이 행복해야 하는 것이고 두번째로는 상대방이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해야 한다라는 것이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큰 노력과 희생이 따를 수도 있다. 나의 욕심을 완전히 내려놓아야 할 수도 있으며 그 방법은 아주 다양할지도 모른다. 

일단 나 스스로가 행복해지기에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소한 것부터 말이다. 

두번째로는 나의 불편함을 표현하는 것보다 나의 행복함을 상대에게 더욱더 어필하라는 것이다. 이 두가지 노력은 서로 떼어놓을 수가 없다. 

나 혼자만 행복하다고 상대방까지 행복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당연한 것 아닌가.

하지만 상대방이 행복한 것이 느껴지면 나 역시 행복해지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더 마음이 여유로운 사람이 그것을 지속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상대에게

그 행복감을 전이시켜야 한다라는 것이다. 첫번째와 두번째의 조건의 밸런스가 잘 이루어지면 그 결혼생활은 충분히 행복해질 수 있다라는 것이 나의 지금까지의 생각이다. 우선적으로 난 행복하다고 느껴져도 나의 행복이 상대의 불행이 된다면 그건 처음부터 잘못된 행복조건이라 생각된다. 상대가 힘들어하는 것이 보이면 나 역시 결국 행복해지지 않음을 경험했기에 난 내가 힘들 때도 그 힘든 기운을 일부러라도 표현하지 않을려고 참 많이도 노력했고 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그게 너무 힘들어 잘 안될 때도 있고 표현하지 않으려고 노력할 수록 난 더욱 행복하지 않다라고 느껴지기도 했지만 말이다. 난 이런 노력들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나의 힘이 아닌 종교의 힘을 빌려 현재진행으로 살아가고 있다. 지금은 마음의 좀 더 여유를 찾았고, 감사하고 그것을 상대에게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것은 두사람의 끊임없는 저울질과도 같다라는 생각이 든다. 한 쪽엔 나, 다른 쪽엔  너가 각각 올려져 있고 상황에 따라 다른 무게들이 나 또는 너에게 올려지면 우리는 그 저울의 밸런스가 서로 맞게 또다른 무게를 올려놓던가 내려놓는 작업을 끊임없이 하게 된다. 이 작업은 맘처럼 쉬운 작업이 아니다. 결혼생활을 해보신 분들은 잘 알 것이다. 하지만 서로가 노력하고 또 그러고자 하는 마음을 잃어버리지만 않는다면 적어도 이 한 평생 그래도 우린 행복했다라는 말을 남길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해본다. 나부터 노력하자. 그렇다고 이것을 상대에게 기대를 해서는 안된다. 나의 생각이 이렇다라는 것은 상대에게 전달해야겠지만 이건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자발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현상이다. 나의 행복이 우선이지만 상대의 상태에 따라 또 그렇지 않을 수 있다라는 것. 나의 행복이 곧 상대의 행복이 되게끔 한다는 것. 쉬운 일이 아니다.   

상대를 대신해 나의 것을 내려놓을 줄 알고, 무게를 더 싣을 수 있는 각오, 마음. 이 과정이 어른이 되어가며 성숙해지는 과정이라 생각되어 진다. 


그럼 더욱더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난 지금 무엇을 해야할까? 이것이 나를 위한 행복한 고민이 되길 모두에게 바래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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