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스토리/J-Diary

작은 소망

키키 ^^v 2015. 7. 2. 11:20


중년의 부부가 식당에 앉아 있다. 그 둘은 음식이 나오고 함께 식사를 하는 동안 한마디도
주고 받지 않았다. 서로 다툰걸까? 할 이야기가 없는 걸까?

내가 간절히 바라고 소망하는 것이 있다면...
사실 이렇게 구체적으로 미래의 한 장면을 떠올린 적이 없기도 하지만.
20년 후 우리 부부의 모습을 그려보게 된다.
내가 저 나이가 되었을 때
신랑과 함께 두 손 잡고 식당에 들어와서
나가는 순간까지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나도 할 이야기가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고
또 상대방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배려심도 더욱 필요할 것이다.

그 날 이후로 내겐 작은 소망이 생겼다.
먼 훗날, (어쩌면 그리 멀지 않을지도. -_-;;;)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따뜻한 눈빛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지금 같아서는 어려운 일이 아닐 것 같아 보이지만
어쩌면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일련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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