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50

작별 인사

화창한 식목일 날 아침, 이모가 아주 멀리 가셨다는 소식을 접하고 난 한참을 멍하니 있었다. 사람은 나이가 들면 당연히 가는 것이 이 세상의 이치지만 아파서 이 세상을 일찍 등지는 경우도 참 많다. 오랜 시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다고 해도 사랑하는 한 사람의 마지막은 참으로 익숙해질 수 없는 그런 당황감의 순간일 뿐이다. 한국에 와서 살다 보니 경사도 많지만 조사도 참 많이 곁에서 경험하게 되는 것 같다. 그 동안 외국에 살아서 서로 자주 만나고 살 부비며 생활할 수 있는 기회는 적었으나 작은이모는 내게 생각보다 아주 가까운 사람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엄마랑 나이차이도 얼마 나지 않고 우리 이모들 얼굴 속에 엄마 얼굴이 보일만큼 서로 많이 닮아 있었다. 그래서 아무리 오랜 시간 떨어져 지냈어..

키키생각 2013.04.09

내가 행복해지는 방법

'그들은 아주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수많은 동화책의 결말이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은 삶에 대한 궁극적인 목적을 '행복'에 두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이란 너무나 멀게만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서 이번 글을 통해서 우리가 우선적으로 할 수 있는 행복의 첫 발걸음을 소개하고자 한다. 사람은 혼자서 행복할 수는 없다. 인간이란 더불어 함께 살아야 하는 그런 사회적인 동물이다. 그 속에서 또 우린 다양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각자 맡은 자리에서 우리는 서로 살을 맞대고, 말을 섞으며, 많은 것들을 함께 나누며 살아간다. 이렇게 살아가면서 우린 많은 일들을 함께 경험하게 되는데 슬픈 일도 있을 것이고 기쁜 일도 물론 있을 것이며 기가 막히거나 어처구니 없는 일들도 겪에 된다. 내가 직접적으로 겪..

키키생각 2013.03.13

내 마음이 머무는 곳

사람들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상처를 받는다. 그 상처들을 통하여 성장하기도 하고 좌절하기도 한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우리 마음이 머무는 곳에서 상처를 받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창 외모에 민감할 성장기 청소년에게 못생겼다는 둥 이런 외모비하 발언을 했을 경우 그 아이가 받을 상처는 굉장히 클 것이다. 일주일동안 밤잠을 설칠지도 모르는 일이다. 왜냐하면 그 아이의 주된 관심사가 외모이기 때문이다. 즉 그 아이의 마음이 머무는 곳을 콕 찌른 경우다. 외모에 아무런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넌 못 생겼다, 잘 생겼다 이런 말을 수천번 한들 아무런 상처를 받을 리도 없고 또 그렇다고 기분이 너무 좋아 우쭐거리는 일도 없을 것이다. 그 사람의 마음이 그 곳에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내 마음이 ..

키키생각 2013.03.06

글이 가진 치유의 힘

얼마 전에 맘이 안 좋은 일이 있었다. 이미 벌어진 일을 내가 어찌 바꿀 수도 없었다. 그렇다고 하루 종일 울적한 마음으로 지내기엔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고 그럴만한 일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스멸스멸 들어와 자리잡는 울적한 생각들을 내 마음대로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마음이 복잡해지면서 수많은 생각들이 머리 속을 맴돌았다. 그래서 난 펜을 꺼내 들고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내가 우울한 이유, 지금의 상황, 앞으로의 대책,이렇게 생각나는데로 쭉 써내려가다 보니 금방 마음이 안정이 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모든 것이 깨끗하게 정리가 되면서 앞으로의 대책을 궁리할 때는 알 수 없는 힘이 불끈불끈 생기는 것을 느꼈다. 새로운 목표와 새로운 희망이 보이니 ..

키키생각 2013.02.19

무주리조트 (20130204-0206)

지난해는 휘닉스파크에 스키타러 다녀왔었는데 올해는 무주리조트로 갔었다. 장소는 우리가 정하는게 아니라 신랑 웍샵 쫓아가는거라. ㅋㅋㅋ 난 개인적으로 휘닉스파크보다 무주리조트가 훨씬 더 이쁘더라. 숙소도 더 이쁘고 좋다. 유럽스타일의 정확히 말해서는 오스트리아 스타일, 즉 독일과도 느낌이 상당히 비슷한 그런 호텔에서 묶게 되었다. 이름도 호텔 티롤. 방사진도 따로 올리고 싶은데 어찌 사진을 올리다 보니 내 독사진 위주. -_-;;; 페이지 한장을 더 추가하자니 귀찮다. 여튼 정확히 이번 겨울 스키장 나들이는 12월 3일날 시작되었다. 신랑 학생들과 엠티겸 하루 일찍 가기로 한거다.신랑은 학생 몇명이랑 보드타고 난 나머지랑 스키를 탔다. 처음 타는 학생들도 있어서 가르쳐준답시고 (나도 왕초보인 주제에. ㅋㅋ..

춘천 1박 2일 (20120127-0128)

신랑 일 때문에 같이 갔던 춘천. 춘천은 처음 가보는거라 (내가) 하루 일찍 떠났다. 이쁜 숙소를 몇주 전 예약해두고 떠났으나 떠나는 당일 날 아침 신랑이 아픈 바람에(속이 탈남) 내가 신랑을 차에 태워서 운전해서 가야만 했다. 도착해서 주위를 돌아보거나 할 수도 없었고, 신랑은 바로 뻗어서 자고 (계속 아파서. ㅠㅠ) 나도 옆에서 잤다. 정말 요양 온 듯 그냥 푹 쉬었다. 물론 그 날 저녁 고기는 구워 먹었다. 내가 거의 다 먹었지만. -_-;; 그 다음날 신랑은 좀 살만해졌고 일도 잘 보고 집으로 잘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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