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생각 44

희망을 찾습니다.

생각의 흐름에 따라 쓰던 글도 어느덧 멈춰버렸다. 생각은 흐르는데 글로 표현하려하면 꼬리를 잡히고 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쉽게 쉽게 되었던 일들도 어렵게 느껴지는 요즈음. 내 감정 하나 콘트롤 못해서 난감해 하는 요즈음. 이것 역시 나이가 하나둘씩 차면서 생기는 현상이랄까. 작고 큰 변화 속에서 하루하루는 지나가고, 미칠 듯이 중요했던 그런 일들이 문득 떠올라 다시 생각해 봤을 때 예전처럼 그렇게 중요하다고 느껴지지 않을 때의 당혹감이란. 내가 믿어 왔던 신념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 역시 일도 아닐 것 같다라는 생각. 자칫 잘못하면 허무주의의 시작점에 발을 디딜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몸을 한껏 움츠리게 된다. 별 일이 별 일이 아니게 되고, 믿는 것이 믿는 것이 아니게 되고, 사랑하는 것이 사랑하는 ..

키키생각 2010.06.08

독서

책을 읽다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었던 것인데 누군가가 콕 집어 말해줄 때 그 내용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화들짝 놀라게 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새삼 다시 깨달았다고나 할까... 차마 입 밖으로 내어서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집고 넘어가고픈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것들 말이다. 하지만 그 여파의 힘은 상당히 강해서 계속 뇌리에 박히게 되는 것이다. 나의 세계관의 방향이 그런 놀람 속에서 0.0000001도 정도 맞춰줬다고 해야 하나... 틀어졌다고 해야 하나... 그건 시간이 좀 더 흐르면 알게 되지 않을까? 참 놀랄 일도 많아!

키키생각 2010.02.09

나를 사랑하는 방법 (모두 따라해보아요~)

얼마전 아이폰용 티스토리앱이 나왔다길래 그거 테스트 하느라 글을 쓰다가 클릭 한방에 어찌 팅겨나가 내 글이 그 한방의 클릭과 함께 영원히 사라졌었다. ㅠㅠ 그날 밤에 글빨 좀 됬었는데... 그래서 그 글은 공개하면 안된다는 하늘의 뜻으로 받아 들이려 했으나 하늘의 뜻을 거역하고 다시 그날밤의 기억을 되살려 글을 작성해보려 한다. 왜냐면 좋은 글은 나눠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니까. ㅋㅋㅋ 고로 내 글 = 좋은 글. ㅋㅋㅋㅋㅋ 오늘은 나를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날 사랑한다. 먼저 날 사랑해야지 남도 사랑할 줄 아는 법. 허나 많은 사람들이 진정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른다. 어쩜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은 너무나도 힘들고 복잡하고 어려운 일일 수도 있겠다. 사람마다 다 사랑에 관..

키키생각 2009.10.14

부유한 크리스챤에게 묻습니다!

Kingdom Company를 아십니까? 요즘 우리 회사가 참 어렵다. 사장님이 두 분이 계신데 한분은 원래 이 회사를 설립하신 분이고 다른 한 분은 나중에 들어오셔서 회사의 또 다른 사장님으로써 공동운영을 하시게 된 분이시다. (설명을 좀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 회사를 설립하신 사장님을 C라고 하고 나중에 오신 사장님을 H라고 하겠다.) 우리 회사의 컬쳐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회사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다 크리스챤이다. 아침에 짧은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서로의 비젼을 나누는 그런 회사이다. 소프트웨어 회사로써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스터트업 과정에 있는 회사라고 보면 되겠다. C사장님께서는 특별한 비젼을 가지고 계신다. 오랫동안 기도로써 준비해 왔고 지금 우리 회사에서 만드는 것 모두 하나님께..

키키생각 2009.09.15

독일에 오래 산 내가 본 베라의 행각

며칠 전부터 미수다에 출연하는 베라가 쓴 한국에 관한 책이 독일에 출판되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런데 소문에 의하면 내용이 한국 비하 발언 및 독설에 가깝다는 말을 들었다. 난 독일에서 산지 굉장히 오래 되었고 (한국에서 산 날들보다 독일에서 산 날들이 더 많다, 이젠) 베라가 한국에 대해서 어떤 글들을 썼을까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특히나 네티즌들을 광분하게 만드는 이유가 무엇인지도 궁금했다. 내가 검색해본 결과 베라의 독일 블로그를 찾아낼 수 있었고 그녀가 쓴 포스팅들을 읽어볼 수가 있었다. 베라의 책은 아직 못 읽어봤다. 사실 그다지 돈 주고 사서 읽고 싶다는 생각은 안 들어서 앞으로도 읽어볼지 말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내가 일단 그녀의 글을 읽고 느낀 점을 몇가지 간단하게 말한다면... "..

키키생각 2009.08.24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

언젠가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이 세상에 행복해 보이는 사람은 너무나도 많다고. 하지만 그 사람들이 행복해 보이는 이유는 그저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는. 여기서 잠깐 행복에 대한 뜻 정리. (출처: 위키백과) 행복(幸福, Happiness)은, 욕구가 만족되어, 부족함이나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안심해 하는 심리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단, 그 상태는 극히 주관적이라 할 수 있다. 사람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생물에게도 이에 상응하는 상태가 있다고 한다. 짧은 글인데 제법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내가 볼 때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 나를 볼 때 행복해 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있을까 싶긴 하다만.ㅋ) 그래, 그게 다 그거네. 나도 고민 많거든. 인생이 참 꼬일 때도 많거든. ..

키키생각 2009.06.26

마음의 그물

그녀에게도 그런 순간이 있다. 항상 확신에 차 있다고 자부하고 싶지만 사실 흔들리고 있었다. 갈피를 못 잡고 이리 저리 흔들리고 있었다. 이 순간을 알아채지 못하고 그냥 내버려두는 그가 미워서 한참을 그냥 그렇게 허공에 마음을 맡겼다. 그래도 혹여나 하는 마음에 계속 던져본다. 마음의 그물을. 위로받고 싶어서 그의 마음을 잡고 싶어서 그런데 그물이 허술하게 짜여 있나보다. 자꾸만 빠져 나간다. 마음에서 자꾸만 멀어져 간다. 그녀의 그물이 문제인거니, 그녀에 대한 그의 마음이 그만큼 작아진거니. 손을 뻗어본다. 잡히지 않지만. '잊혀진 비밀' 중

키키생각 2009.06.02

믿고 싶지 않지만...

글을 쓰려다 그만두길 여러번 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정치도 잘 모르는 나이지만 눈물부터 흘러 나오는 건 다 이유가 있는데... 도무지 생각을 정리할 수가 없었다. 지금 역시 정리가 안된다. 뉴스를 봐도 글이 눈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다. 선한 미소만 눈에 들어올 뿐이다. 그래도 알건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다시 꼼꼼히 읽어보지만 석연찮은 부분도 많이 보이고 이거 도데체 무엇을 보고 무엇을 믿어야 할지... 막막하다. 여기저기서 말만 많다. 그런데 말이다. 내가 답답한 건 옳고 그름을 따지기 보다 무엇이 진실이냐는 질문에 시원하게 답해줄 어떤 것을 전혀 찾지 못했단 것이다. 진실이 보이지 않는다. 믿음도 진실을 막는가 보다. 권력이 진실보다 강하단 말인가. 난 정말 알고 싶단 말이다. ..

키키생각 2009.05.29

미로

난 가끔씩 미친 것 같다. 제 정신이 아니다. 그런데 내가 살기 위해서 미치는거라면 용서가 되는걸까? 남에게 피해를 안 줄 수가 없는 상황이라서 말이다. 내가 미친 짓을 하면 피해를 보는 사람이 한두명은 될거거든. 참으려고 해도 한번씩 그게 내 맘대로 안되거든. 그럴 땐 정말 미친 척 하기?! -_-;;; 어제도 살짝 미칠 뻔 했다. 어쩌면 내가 내 자신이 이상하다고 생각될 때 그게 젤 정상인 내 자신의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더라고. 내가 정상이 되어버리면 겁나는게 너무 많아져버리거든. 아님 미친채 살아가더라도 두려운건 매한가지야. 정상과 비정상이 종이 한장 차이라면 난 하루에도 몇번씩 종이를 세로로 세워놓고 줄타기를 하는거거든. 위태롭지. 그럴 때 한번씩 다른 쪽을 살짝 갔다오면 사는 것 같아...

키키생각 200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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