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 7

두번째 기적

우리 두식구가 세식구가 되기까지 9년이란 세월이 필요로 했다. 포기 바로 전까지 가서 생긴 아기는 내 삶의 감사이고 기적이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새로운 삶의 패턴에 익숙해지기 시작하면서 난 또다른 기적이 내게 찾아오리라고는 꿈도 꾸지 않았었다. 신랑은 사실 둘째를 원하긴 했지만 난 또 다시 병원을 다니면서 그 모든 것을 다시 감당해 낼 자신이 없었다. 첫째가 없었을 때의 마음가짐이 아닐테니까. 신랑과도 그렇게 서로 얘기를 했었고 자연스럽게 생기지 않는 이상 내 마음은 지금 이대로가 좋다고 생각했다. 그러고 2년 반이란 시간이 흘렀다. 그만큼 나도 나이를 더 먹었다. 그렇게 세 식구에 익숙해질 무렵 우린 네 식구가 되었다. 우리 나이에 자연임신이라니… 믿기지가 않았다, 사실. 솔직히 그 어떤 노력도 하지 ..

진정한 감사

진정한 감사는 머리 속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입밖으로 표현을 하는 것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을 한다. 난 진정한 감사를 하고 있는지 나 자신을 한번쯤은 돌아보게 하는 말이다. 입밖으로 불평하는 것은 얼마나 쉬운지....당장 어제만 해도 난 불평을 했다. 불편해지는 상황에... 그리고 어쩌면 아직 벌어지지도 않은 일에 대하여... 정황만을 가지고 마음껏 불평을 했었다. 사실 그렇다. 좋은 일에 감사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다.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불편한 상황 속에서, 누가 봐도 힘든 상황 속에서 감사를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믿는 사람이라면 그 분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믿고 감사를 해야지 성숙한 믿음의 자세를 가진 것일 것이다. 말은 쉽다. -_-;;;;돌이켜 보면..

키키생각 2015.11.15

신랑과 함께 하는 두번째 크리스마스

이번 크리스마스 연휴는 참으로 파란만장(?)했다. 원래는 따뜻한 동남아 여행을 꿈꾸었으나 시기와 날씨가 맞지 않아 결국 다음으로 미루고 국내 여행이라도 다녀올까 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무산되었다. ㅜㅜ 내 몸 상태가 좀 많이 메롱이어서 감히 어디 나갈 엄두조차 낼 수가 없는 그런 예기치 않는 상황을 난 받아들여야만 했다. 흑흑. 사실 난 바로 날아다닐 수 있을 줄로만 알았다. 그게 아니었다는 것이 함정이었고 한국 대학병원은 수치만 괜찮아지면 환자가 겨우 걸을 수 있을 정도의 컨디션만으로도 바로 퇴원 시켜버린다는 것을 난 미처 알지 못했다. -_-;;; 속았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미룰걸. 너무 순진했던 내가 문제였다. -_-; 그래도 한해 가기 전에 치룰 거 미루지 않고 다 치루고 이제 더 좋은 일..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

언젠가 이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이 세상에 행복해 보이는 사람은 너무나도 많다고. 하지만 그 사람들이 행복해 보이는 이유는 그저 스쳐지나가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는. 여기서 잠깐 행복에 대한 뜻 정리. (출처: 위키백과) 행복(幸福, Happiness)은, 욕구가 만족되어, 부족함이나 불안감을 느끼지 않고 안심해 하는 심리적인 상태를 의미한다. 단, 그 상태는 극히 주관적이라 할 수 있다. 사람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생물에게도 이에 상응하는 상태가 있다고 한다. 짧은 글인데 제법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다. 내가 볼 때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 나를 볼 때 행복해 보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있을까 싶긴 하다만.ㅋ) 그래, 그게 다 그거네. 나도 고민 많거든. 인생이 참 꼬일 때도 많거든. ..

키키생각 2009.06.26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그렇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우연이라고 생각하기가 더 쉽겠지만 우연이 자꾸 쌓이다 보면 그것도 생활 속의 한 부분이 된다는 것! 돌이켜 보면 그렇다. 내가 간절히 원했던 것, 소망했던 것. 결국은 이루어지더라는 것이다. 다소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퍼즐 조각을 맞추듯이 하나씩 하나씩 이루어질 때의 기쁨은 참으로 신기하고 묘하다. 너무 감사하다. 이런 것도 신앙 고백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하나님께서는 나의 작은 바램도 다 듣고 계신 것 같다. 정말 별 거 아닐 수도 있는 것, 어쩜 너무 사소한 일일 수도 있고. 지금도 간절히 원하는 것이 하나 있긴 있다. 이왕이면 1년 안에 이루어졌음 한다. 또 타이밍이 안 맞아서 영영 내 생활 속의 일부분이 될 수 없는 운명같은 일이 일어날지..

키키생각 2008.09.03

깨달아가는 삶

지금까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죽음에 대해서 생각을 안해본 건 아니었지만 죽음은 내게 있어서 그저 철학같은 한 단어로써만 존재했던 것 같기도 하다. 죽음을 이야기할 땐 난 죽음 그 자체만을 두고 한없이 무거운 주제에 걸맞지 않는 발언을 했던 것 같기도 하다. 아직까지 난 잘 모르겠다. 내가 죽음 앞에 서면... 어떤 생각을 하고 또 삶에 대한 애착이 얼마나 강하게 생길지... 이번에 난 귀한 경험을 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음과 삶을 마치 종이 한장의 간격으로 오갈때 난 삶에 대한 새로운 눈을 갖게 되었다. 죽음이 나의 현실 속에 가깝게 다가왔을 때 그것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무섭고, 훨씬 더 강력한 것이었다. 죽음 앞에선 내가 살면서 놓지 못했던 것을 놓게 되었고, 내가..

키키생각 2007.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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