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2

작은 소망

중년의 부부가 식당에 앉아 있다. 그 둘은 음식이 나오고 함께 식사를 하는 동안 한마디도 주고 받지 않았다. 서로 다툰걸까? 할 이야기가 없는 걸까? 내가 간절히 바라고 소망하는 것이 있다면... 사실 이렇게 구체적으로 미래의 한 장면을 떠올린 적이 없기도 하지만. 20년 후 우리 부부의 모습을 그려보게 된다. 내가 저 나이가 되었을 때 신랑과 함께 두 손 잡고 식당에 들어와서 나가는 순간까지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나도 할 이야기가 있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고 또 상대방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배려심도 더욱 필요할 것이다. 그 날 이후로 내겐 작은 소망이 생겼다. 먼 훗날, (어쩌면 그리 멀지 않을지도. -_-;;;) 서로 얼굴을 마주하고 따뜻한 눈빛으..

무주리조트 (20130204-0206)

지난해는 휘닉스파크에 스키타러 다녀왔었는데 올해는 무주리조트로 갔었다. 장소는 우리가 정하는게 아니라 신랑 웍샵 쫓아가는거라. ㅋㅋㅋ 난 개인적으로 휘닉스파크보다 무주리조트가 훨씬 더 이쁘더라. 숙소도 더 이쁘고 좋다. 유럽스타일의 정확히 말해서는 오스트리아 스타일, 즉 독일과도 느낌이 상당히 비슷한 그런 호텔에서 묶게 되었다. 이름도 호텔 티롤. 방사진도 따로 올리고 싶은데 어찌 사진을 올리다 보니 내 독사진 위주. -_-;;; 페이지 한장을 더 추가하자니 귀찮다. 여튼 정확히 이번 겨울 스키장 나들이는 12월 3일날 시작되었다. 신랑 학생들과 엠티겸 하루 일찍 가기로 한거다.신랑은 학생 몇명이랑 보드타고 난 나머지랑 스키를 탔다. 처음 타는 학생들도 있어서 가르쳐준답시고 (나도 왕초보인 주제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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