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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느낀 봄

봄햇볕이 따가울 만큼 강렬했다. 독일사람들은 유난히 밖에 앉는 것을 좋아해 내리쬐는 햇볕아래 얼굴을 맘껏 들이대며 수다를 떤다. 난 얼굴이 따가워서 싫은데 말이다. 밖에 앉아 있는 건 좋아하지만 제발 그늘 아래였음 좋겠다. 노천카페가 참 많다. 독일엔. 버거킹, 케이에프씨에도 야외에 탁자와 의자가 놓여져 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부쩍 많이 보이고, 썰렁했던 거리에도 사람들로 붐빈다. 어두워야 하는 시간에도 해는 아직 떨어지지 않고, 건조한 손에는 땀이 찬다. 저녁에 밖으로 나갈 때 기대도 하지 않았던 적당한 기온 때문에 몸도 풀리고, 썬글라스를 끼고 돌아다녀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매해 보이는 길거리의 수선화도 며칠전 겨우 새싹이 나는 듯 싶더니 어느새 꽃을 피우고, 새파란 하늘색마저 따뜻해 보인다..

키키생각 2009.04.03

흘러가는 것

갑자기 글이 쓰고 싶어졌다. 글... 오래된 추억의 노래를 들으며 그 노래에 푹 빠지며 공상에 잠기듯 멍하니 머리속에서 어지럽게 떠돌아 다니는 것들을 한 곳으로 모아 꿀꺽 삼켜버리고 싶은 것처럼 잊혀지길 원한다면 글이 쓰고 싶어 지지 않아야 할 텐데 글이 쓰고 싶은거다. 남기고 싶은 건 아닌데 나도 모르게 곱씹고 곱씹으며 혼자 되뇌인다. 자꾸만 반복한다. 살아간다는 것이 그런 것 같다. 내가 원하는 데로 되는 것이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어쩌면 없을 때가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그 상황에서 난 내가 살아서 도망갈 구멍을 찾으면서 혼자서 여러가지 미래에 대한 추측과 결국은 걱정으로 밖에 연결되지 않는 그런 생각들을 쓰잘데없이 하고 있다. 내가 서 있은 이 곳이 나의 바닥이 아니라면... 그것을 미리 알 수..

키키생각 2008.05.08

봄이 왔다.

완연한 봄이 왔다. 오늘도 날씨가 참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푸른 하늘에, 따뜻한 봄 바람에 충분히 가슴이 부풀어 오를텐데 어제 오늘 머리가 너무 아프다. 힘도 없고, 갈증만 난다. 근데 물을 계속 벌컥벌컥 마셔도 또 목이 마르고. -_-; 무엇보다도 머리가 아프니까 힘이 자꾸 빠지는 것 같다. 신경성인가... 휴... 지금도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올해의 봄맞이는 영 아닌데... 이건 아니쟎아. -_- 딸기 먹자. (난 이런 엔딩이 좋다. ㅋㅋ)

행복 바이러스 푸른 하늘!

요즘 독일 날씨가 완전 이상하다. 막 푸르다! 하늘도 푸르고, 공기는 원래 좋았지만 여튼 봄이 왔나보다. 근데 한달정도는 너무 일찍 찾아온 봄 때문에 약간은 걱정이 되기도 한다. 전 세계가 다 이상기온이라지. 그래도 맘 속에선 나비와 꽃가루들이 (난 알레르기가 없기에) 마구마구 날라다닌다. 샤방샤방하게~ ㅋㅋ 내가 좋아하는 계절이 드디어 왔구나. 봄이 오면 봄이 오면... 하고 스스로에게 많은 약속을 한 거 같은데 지금은 하나도 생각 안난다. (애써 외면중인지도. ㅋ) 여튼 푸른 하늘을 보면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봄이 온 것 같아서 오늘 첨으로 치마를 꺼내 입었다. 나 원래 추우면 절대 치마 안 입는다. 아무리 이뻐보이고 싶더라도 추운건 도저히 참을 수가 없기에. ㅋㅋㅋ 좀 더 따뜻해져서 빨리 내가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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