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4

키키의 근황

1. 어김없이 흐른다. 삶이 흐른다. 나의 생각도 흐르고, 나의 생활도 흐른다. 그리고 11월을 맞이했다. 한순간에 너무나도 많이 바뀐 생활이지만 마치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그 전의 생활과 지금의 생활이 잘 맞물려 있다. 흔적도 발견할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럽게 하루하루를 이어 새로운 삶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가끔씩 그 빠른 물살에 놀라서 눈을 휘둥그레 뜰 때도 있지만 그 것도 아주 잠시일 뿐. 바뀐 속도에 이내 몸을 맡기며 생각을 맡기며 그렇게 시간은 날 감싸 앉은채 난 그 속에서 그렇게 함께 존재하고 있다. 2. 이번에 한국에서의 많은 일들은 내게 참 새롭다. 새로운 가정, 새로운 직장, 새로운 사람들... 문득문득 독일이 생각나고 그 곳의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풍경들이 그립다. 몽실이와 함께 돌던..

흘러가는 것

갑자기 글이 쓰고 싶어졌다. 글... 오래된 추억의 노래를 들으며 그 노래에 푹 빠지며 공상에 잠기듯 멍하니 머리속에서 어지럽게 떠돌아 다니는 것들을 한 곳으로 모아 꿀꺽 삼켜버리고 싶은 것처럼 잊혀지길 원한다면 글이 쓰고 싶어 지지 않아야 할 텐데 글이 쓰고 싶은거다. 남기고 싶은 건 아닌데 나도 모르게 곱씹고 곱씹으며 혼자 되뇌인다. 자꾸만 반복한다. 살아간다는 것이 그런 것 같다. 내가 원하는 데로 되는 것이 있는 것 같기도 하지만 어쩌면 없을 때가 더 많을지도 모르겠다. 그 상황에서 난 내가 살아서 도망갈 구멍을 찾으면서 혼자서 여러가지 미래에 대한 추측과 결국은 걱정으로 밖에 연결되지 않는 그런 생각들을 쓰잘데없이 하고 있다. 내가 서 있은 이 곳이 나의 바닥이 아니라면... 그것을 미리 알 수..

키키생각 2008.05.08

변화가 필요한 순간

모든 말과 행동의 시작엔 생각이 있다. 그 생각에 따라서 많은 것들이 결정이 되는데, 난 요즘 그 생각의 한가운데 나사가 빠진 것 같다. 봄을 탄다는 건 핑계에 불구하고 근본적인 나의 생각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 이 글을 마지막으로 확실한 변화가 필요하다. 정리를 해보자. 난 거의 막바지에 다다랐음에도 불구하고 힘들다는 핑계로 자꾸만 쉬려고 하고 있다. 시간은 내게 끊임없이 나아갈 것을 요구하는데 난 그 요구를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 잠시만, 잠시만 이러면서... 답답하다. 내 생각이 좀 더 확실해져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생각이 게으르면 나의 행동도 게을러 지고, 그에 따른 결과도 역시 만족스럽지가 못하다. 게으른 것 역시 죄 중의 하나이고. 난 스스로 내 자신을 잘 안다고 생각했다. 그 생각조차 요..

키키생각 2007.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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