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2

첫 눈이 내리면

어제 첫 눈이 내렸다. 점심 약속이 있어서 나갔었는데 살짝 눈발이 날리더니 이내 함박눈으로 변해서 내리기 시작했다. 너무 많이 내려서 결국 밥만 먹고 헤어졌다. 그래도 첫 눈 오는 날, 아무도 밟지 않은 눈에 내 발자국을 남기고 분명 춥지만 알 수 없는 포근함을 느꼈다. 첫눈은 내게 항상 그런 가슴 설레는 느낌을 가져다 준다. 올해도 어김없이 느낄 수가 있어서 참 좋았다. 추운 겨울은 정말인지 싫지만 첫눈은 참 좋다. ^^ 신랑과도 첫눈에 대한 기억이 뚜렷하게 남아 있다. 첫 눈 오던 명동에서 우리는 두번째 만남을 가졌었다. 그 땐 몰랐다. 당사자인 우리만 몰랐을 뿐, 우리의 역사는 그 때 첫눈과 함께 시작되었다. ^^;; (언제 한번 역사적인 그 날에 대해서 글을 올려야겠군. ^^;;) 그래서일까. 왠..

서랍속의 추억

나의 마음 속에는 생각만 해도 마음 따뜻해지는 사람들과 기억들이 있다. 어쩌면 일방적인 짝사랑같은 것일 수도 있겠지만 내게 있어선 너무 애틋하고 소중하다. 그래서 자꾸만 생각나고 그립다. 삶은 진행형이지만 추억만큼은 한 자리에 머무른다. 거기서 꼼짝도 하지 않기에 시간이 지나면 그만큼의 거리가 생겨 희미하게 보일 때도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런 표현을 쓰기도 하나보다. 서랍 속의 추억이라는... 넣어두고 싶으니까. 언제든지 꺼내볼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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