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생각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

키키 ^^v 2009. 1. 13. 06:39







갑자기 전해 들은 이별통보에 나의 반응은... '없음'이었다.

'이유가 물론 있겠지... 힘든 결정이었겠구나...' 이런 많은 생각들은

한 순간 지나쳤지만, 난 언젠가는 올 이별이 생각보다 빨리 왔음에

조금 놀랐을 뿐... 그저 무덤덤하게 받아들였다.

그러나 눈시울이 붉어지는, 눈물을 흘리는 다른 사람을 보면서

이별에 대처하는 방법이 어쩜 이렇게 다를까 싶어 내 자신이 정말

너무 차갑고 정도 없는 사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들었다.

며칠째 내 머리속을 맴도는 단어... 이별...


난 참 많은 이별을 하면서 살아왔다. 주위 환경 특정상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어릴때부터 시를 쓰거나 소설을 쓴답시고 끄적댄 글들을 보면 나름 감수성이

참 예민했던 것도 같은 난, 어느새 이별이란 것은  생존하기 위해선 익숙해져야

만 하는 그런 어떤 것이 되어버렸다.

수없이 반복되는 이별과 새로운 만남들을 통해서, 난 '아는' 사람들은 많아졌겠지만

그 감정의 반복이 내 맘 속에 방어벽같은 것을 만들어 버려 '진정 아는' 사람들은

어쩜 점점 줄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벽을 허물고 싶을 때가 더러 있다. 나도 맘껏 나누고 맘껏 사귀고 싶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막상 그 이별의 순간 앞에서 난 눈물을 보일지도 모르겠고, 아님 애써 그 감정들을

억누를지도 모르겠다.

잠잠해졌을 땐 벽돌 하나가 더 쌓여져 있을 지도 모르겠다.



내가 한 곳에 너무 오래 머물렀기에 그럴 수도 있다.

내가 떠나게 된다면, 내가 어느 날 이별통보를 하는 날이 오게 된다면...

다 허물어 버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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