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스토리 226

하와이, 다시 찾은 그곳에서 가족과 함께한 특별한 시간

하와이를 다시 방문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우리 두 딸과 함께 가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신랑과 함께 몇 년 전 방문했던 호놀룰루는 정말 멋진 곳이었다. 마치 새로운 세계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색다르고 고급스럽고, 무엇보다 재미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하와이에서 가장 큰 섬, 빅아일랜드로 향했다.오아후 섬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 인위적인 요소가 거의 없는,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펼쳐진 곳이었다. 마치 우주 영화의 한 장면 같다고 해야 할까?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광활한 풍경 속에서 다른 행성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 많은 곳을 돌아다니진 못했지만, 그래도 빅아일랜드의 매력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무리를 좀 했지..

바닐라코 클린 잇 제로

제가 이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한 건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부터였는데, 벌써 10년 가까이 쓰고 있네요. 그전에는 바비브라운, 록시땅, 클리니크, 시세이도 등 여러 브랜드의 클렌징 제품들을 써봤지만, 이만한 메이크업 리무버는 만나보지 못했어요.원래 제 성격상 뭔가 딱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정착하지 못하고 자주 바꾸는 편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아직까지 미용실도 고정된 곳 없이 유목민 생활을 하고 있어요. ㅋ그런 제가 이 바닐라코 클렌징 밤을 이렇게 오래 쓰고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죠. 물론 중간에 다른 제품으로 갈아탄 적도 있었어요. 최화정 님이 쓴다는 허미쉬 제품으로 한 번 바꿔봤는데요. 그 제품도 꽤 괜찮았어요. 사실 바닐라코 제품과 비슷한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결국..

충분히 행복한 하루

뭔가 나만 알고 싶은 곳. 근데 아시는 분들은 이미 다 아시겠지. 꽁꽁 숨겨봐야 뭐해. 날 좋은 곳으로 데려다 주는 그녀가 있어 너무 좋다. 우울했던 연말 연초의 찝찝한 기분을 한방에 날려주는 우리의 대화. 결국 육아 얘기로 끝이 나지만 그녀는 그 어떤 전문가보다 육아에 대해 진심이고 많은 것을나누어준다. 나의 얘기도 잘 들어주지만 그녀의 얘기 또한 흥미롭다.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누기엔 너무 부족했던 시간. 하지만…이른 점심 후의 바닐라라떼 한잔. 끊이지 않는 대화. 깨달음. 충분히 행복한 하루였다.

예민함이라는 무기 [책소개]

우리 아파트에는 작은 도서관이 있다. 책을 좋아하고 자주 읽고 싶은 마음은 늘 굴뚝같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그 마음을 실천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던 중, 오랜만에 회사가 평소보다 조금 일찍 끝나 아윤이를 기다리며 도서관에 들러 읽을 책을 찾아보기로 했다.책장을 둘러보던 중 내 손에 잡힌 한 권의 책. 책 제목부터 마음에 쏙 들었다. 비록 육아서적은 아니었지만, 예민한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왠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의도치 않게 또다시 육아로 연결되는 나 자신이 웃겼다. 결국 이 책을 집어 들었고, 단 이틀 만에 다 읽어버렸다.책은 독일 심리학자 롤프 젤린이 쓴 작품이었다. 어두워진 차 안에서 핸드폰 플래시를 비춰가며 추운 날씨 속에서도 계속 읽게 될 만큼 몰입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너무 재..

하와이 여행 후기 (호텔 비교)

쉐라튼,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 그리고 모던호놀룰루를 다 설명하고 싶었는데아이펜슬 가지고 글도 쓰고 사진작업도 하고 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모던호놀룰루 사진은 아직 올리지도 못했다. 일단 간략하게 다시 정리. 쉐라튼 화이키키해변의 중간에 위치해서 주위에 핫한 곳도 많고 음식점도 많고 다니기는 정말 편했다. 아이가 없는 신혼부부라면 추천하고 싶은 곳. 풀장도 꽤 조용한 편이고 자리잡기도 그리 힘들지 않았다. 하와이언 빌리지처럼 리조트 안에 가게가 다 있는 건 아니었지만 워낙 시내 한복판에 위치해서 주위에 돌아다니다 보면 다 있음. 힐튼하와이언빌리지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호텔이다. 왠만한건 리조트 안에서 다 해결할 수 있다. 그 얘기는 와이키키 시내까지 걸어서 가기엔 꽤 거리가 ..

분양받은 초록이들 (꽃기린, 쿠페아)

옆동네 사는 규린이로부터 분양받아 온 아이들. 완전 작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인데 잘 클지 모르겠다. 분갈이 해주고 물 듬뿍 줬으니 무럭무럭 자라나길. 점점 초록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규린이에게 인증샷을 보냈더니 언니 뭔 화분이 집에 이리 많냐고. (저번 것까지 합해서) 내가 죽인 애들이 수없이 많을 뿐이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ㅜㅜ 사실인걸. 이번에 데리고 온 아이들은 정말 잘 크길. ​ 꽃기린이라는 아이. 꽃말이 고난의 깊이를 간직한다는 의미로 예수님의 꽃이라도 한다. 일단 실내에서 키울 경우 흙이 마를쯔음에 물을 주라고는 하는데 일단 한번 상황을 봐가며 컨디션을 살펴야겠다. 해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아직 뿌리를 내린 아이가 아니라 일단 통풍 잘 되는 그늘에 뒀음. ㅋ ​ 이 아이는 쿠페아라고 한다...

함께 걷는 것

오늘은 일 많은 신랑 따라 학교에 왔다. 한참을 오피스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잠시 바람도 쐴 겸 캠퍼스 산책에 나섰다. 하늘도 예쁘고, 바람도 솔솔 불고 좋으네... 올 여름 여느 때보다 습함이 늦게 오려나 보다. 그나저나 비가 너무 안 내린다. ​ 키키: 한국은 그래도 푸른 잔디를 제일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학교인거 같아. 신랑: 나도 여기까지는 처음 걸어보네... 키키: 여기 이쁜데? 담엔 점심 먹고 한바퀴씩 걸어~ 하긴. 나도 학교에 있으면 그냥 오피스에만 있지만. ^^;; 예전에 회사 다닐 때 밥 먹고 아저씨들이랑 공기 안 좋은 고속도로 옆 아파트 단지 한바퀴 돌고 했었는데. ㅋㅋㅋ 이렇게 좋은데 놔두고... 일부러라도 걸어~ 신랑: ㅋㅋㅋ 그래. 키키: 난 학교에 오르막이 너무 많아 땀나서 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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