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스토리/키키의 하루

아... 올 겨울 한번 길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다. -_-

키키 ^^v 2009. 3. 24. 08:48
올 겨울은 왜 이렇게 긴지... 봄이 오려나 싶다가도 오늘같은 날씨를 봐선 한참 멀었다 싶다.

사실 오늘 비 온다고는 했지만 가방이 무거워 일부러 우산을 안 챙기고 집을 나섰다.

나갈 땐 안 왔거든. -_- 꼭 이런 날 후회한다지. 사실 집으로 다시 돌아오는 버스를 탈 때까지만

해도 흐리기만 했지 비는 안 왔다. 속으로 우산 잘 안 챙겨왔다며 흐흐흐 거렸다.

그런데 이게 모야. 우리 동네 딱 진입하기 100미터 전부터 갑자기 하늘에서 구멍이

또 났는지 우박에 눈비에 장난 아니게 내리치는거다. 된장. 오늘따라 일찍 집에

들어갔는데 말이다. 버스 정류장에 내리자 말자 목도리를 머리에다 미이라처럼

칭칭감고 질주하기 시작했다. ㅠㅠ 우리 집이 정류장에서 그리 멀지 않건만 그래도

많이 젖었다. 초인종을 누르는 순간 뒤에 대형 소방소 차들이 삐뽀삐뽀 거리면서

출동한다. 너무 갑작스런 날씨변화에 사고가 났나보다. -_-

기침까지 좀 나온다. 이렇게 당하고도 내일 또 우산을 안 챙겨가고

싶은 이 반항적인 맘가짐은 또 멀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