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넘게 내 피부는 호강을 했었다. 앳센스로는 SK2에서 임수정이 선전한 그것을 사용하였고 크림도 같은 회사에서 나온 것을 사용하였다. 물론 임수정같은 피부는 안되더라. 사기광고라고 신고해야하나? -_-;;;
그 당시 난 기초 화장품은 주로 클리닉 제품을 사용했었다. 스킨이나 클린저등은 이것저것 많이 바꿔가면서 사용했지
만 로션 크림은 주로 한 회사의 제품을 사용했었던 것 같다. 기능성 제품은 잘 안 발랐었는데 마음만은 이팔청춘이지만 피부 나이도 이제 생각해줘야할 것 같아서. ㅋ 대략 2년 전부터 챙겨 발랐던 것 같다. 사실 클리닉 제품을 썼을 땐 그다지 좋은지도 그다지 나쁜지도 모르고 썼던 것 같다. 별다른 트러블 없이 피부 나쁘다는 소리는 안 듣고 살았으니. 일단 내 피부 타입은 정말인지 복잡하다. 세안을 바로 하고 난 후에 얼굴이 당겨지는 것이 느껴진다. 그리고 오전에는 괜챦다가 오후쯤 되면 개기름이 좔좔 흐른다. 특히 이마 코에. 여름엔 기름종이 필수이다. 독일에서는 기름종이도 너무 비싸서 이거 완전 돈 드는 피부타입이다. -_- 대신에 잔주름은 나이에 비해 없는 편이다. 여튼 다른 기초화장품을 써보고 싶었기에 조금 무리를 해서 쉬세이도 기초라인을 구입해서 썼었다. 그게 1년 전이다. 근데 오 마이갓!!! 돈은 돈대로 들고 내 피부는 왈칵 뒤집혔다. 안그래도 스트레스 받거나 아님 매직기간에 뾰루지 한두개는 나는 편인데 (뾰루지가 하나라도 없으면 피부가 심심해 하는 듯)
이 때는 아주 자그마한 볼록볼록한 것들이 수없이 내 피부에 올라왔었다. 으흐흑-
여자들은 다 공감할 것이다. 피부가 조금만 나빠져도 정말 하루종일 우울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너무너무 속상하고 슬펐다. 비싼거라고 다 좋은건 아닌 듯 싶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은 난 될 수 있으면 순한 화장품을 써야한다는 거다. 여하튼 민감성까지 더 추가되서 난 지성건성복합성 플러스 민감성 피부의 소유자가 됬다. 쩝. -_-;;
그렇게 한번 난리가 나고 나서 다시 클리닉으로 돌아가야 했는데 때마침 SK2를 써볼 기회가 생겼다. 몇 년전에 크림을 한번 써본적이 있었는데 참 좋았던 걸로 기억이 났었다.
그렇게 해서 내 피부는 다시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다. 정말 너무나도 나빠져서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는 기간도 오래 걸리더라.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런 민감성 피부는 정말 화장품을 잘 선택해야 할 듯. 계속 SK2를 사용하면 좋겠지만 이 녀석은 여기서 구하기도 힘들 뿐더러 가격이 정말 착하지 않다. 그래서 여기저기 알아본 결과, 천연화장품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 피부가 민감한 편이니 될 수 있으면 순한 것으로 쓰는게 좋을 거 같아서 알아본 결과 록시땅이라는 프랑스제 천연화장품을 써보게 되었다. (서두가 너무 길었다. -_-)
써본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별 트러블은 일어나지 않는다. 좋은 것 같다. 이것 역시 절대 싼 가격은 아니지만 그리고 좀 더 오래 써봐야 더 자세히 알겠지만 일단 클리닉 SK2 이후로 나한테 맞는 화장품을 찾은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 ㅋㅋㅋ
포장도 맘에 들고 용기도 ‚나 천연화장품이야.‘ 하는 티를 팍팍낸다. 좋다, 그래서. ㅋ
왠지 팬이 될 것 같은 느낌이랄까... ㅋ 여기서 나온 바디제품도 좋다던데. 흐흐.
제품이름은 아몬드 폼 컨센트레이터(아몬드 사과 라인의 크림이다) 민감성 피부에 좋고, 바르고 나면 약간 피부가 탱탱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게 그 안티에이징 효과인가보다. 천연화장품이라서 그런지 뚜껑을 열고 냄새를 맡아보면 사과향이랑 아몬드향이 나긴 한다. 하지만 싱싱한 사과향은 아니다. ㅋㅋㅋ 그렇다고 절대 나쁜 향도 아니고. 그냥 천연화장품 같은 향이다. ㅋ 아이보리 색깔의 크림을 피부에 펴서 발랐을 때 피부위에서 겉돌지 않고 촉촉하게 잘 스며든다. 무거운 느낌은 전혀 안 든다.
크림농도는 스푼으로 적당량을 덜고 거꾸로 돌려도 흐르지 않을 정도이다.
내가 지금 쓰고 있는 비쉬 (Vichy) 스킨을 다 쓰면 같은 라인의 스킨을 사용할 의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