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담긴 풍경

기억하다

키키 ^^v 2009. 7. 3. 20:06

진실, 정의, 사랑, 이해... 정말 수도 없이 좋은 말들은 많이 존재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 말들을 좋아하는만큼 또 그렇게 살아가고 싶어한다.
나도 그렇다.
하지만 내가 내뱉는 말에
내가 옮기는 행동에
이런 말들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게 될 때의
당혹감과 부끄러움이란...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꿋꿋하게
뻔뻔함이라는 껍질에 그것들을 포장한다.
더욱 무섭고 두려운 건
어느 날 내가 그 좋은 말들을 다 잃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고
망각하게 될까봐.
말도 안되는 자기합리화로
나 자신을 똘똘 뭉쳐 감싸면서 말이다.

기억하다.



작성일: 2009년 늦은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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