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생각

사랑도 타이밍이다.

키키 ^^v 2007. 9. 1. 05:37

연애소설을 읽다 보면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남자 주인공.
여자 주인공.
우연히 만나게 되어서 서로 사랑에 빠지고.
각자 사연은 하나쯤 꼭 가슴에 품고 살면서.
서로 이해하면서 사랑하면서 난관을 이겨나가며
해피앤드로 끝나는 게 대부분인데...
중간에 어느 한 쪽에서 한번씩 흔들려주는 센스도 잊지 않는
긴장감을 더해주면서 말이다.

잘 살펴보면 말이다.
제일 중요한건 역시 타이밍이란 것을 알게 된다.
가장 외로울 때...
가장 그 누군가가 필요할 때...
가장 방심하고 있을 때...
가장 맘을 비우고 포기하고 있을 때...
뜬끔없이 찾아오는 것이 사랑이 아닐까 싶다.

설사 맘이 가는 상대방이 있다고 치자.
그런데 그 사람맘을 알 길이 없다.
친해지려고 많은 노력도 하고
또 어느 정도 친해지고
그 사람의 작은 행동과 말 한마디에 가슴 졸이고.
그런데 어느날 다른 상대가 나타난거다.
때마침 반응없던 그 다른 사람떔에 가슴 아파 하고 더더욱
외로워지려는 찰나에
내 모든 것을 받아줄 것만 같은 사람이 나타난거다.
사람 마음은 간사해서 금방 움직일 수도 있다.
새로 때마침 나타난 사람에게 올인하게 될 수도 있다는거다.
그 후에 그 다른 사람이 혹 뒤늦게 관심을 보이고
접근해 온다고 하더라도.
이미 때는 늦은거다.
이 역시 타이밍 아닌가.

난 아직도 소설같은 사랑을 믿고 있는 것 같다.
조건 없는 그런 사랑...
이래서 저래서가 아닌.
그냥.
그냥 좋은 사람.
그냥 끌리는 사람.

아니면... 믿고 싶은걸까?

내가 아무것도 줄 것이 없기에...
내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기에...
그냥 나 자신 하나만을 바라봐줄 사람.
그저 내 마음의 사랑만을 받아줄 사람.

그런 사람이 있을거라고 말이다.
나 스스로 위로하는 걸 수도 있고.

그게 사랑일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사실. 난 아직 사랑이 뭔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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