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2

흐르는 삶

저 곳은 너와 내가 앉을 자리 함께 따뜻한 차를 마시며 바쁜 일상 속 꿀같은 휴식을 만끽하며 나누고픈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으며 가끔은 하늘 우러러 푸르름을 감상하며 그리고 삶을 흘러 보낼 준비를 하는 자리. 흐르는 삶의 토막 속에서 발견하는 인생의 크고 작은 이야기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기적같이 펼쳐지고 있음에 머무는 것도 잠시일 뿐 흐르고 흘러야 사는 것이지요. 저 곳은 너와 내가 앉을 자리 그리고 곧 떠날 그런 자리.

아낌없이 주는 사랑

내가 아는 그 사람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도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품고 있으면서 주질 못하는데 이 사람은 가슴 속에 품고 있는 사랑을 하나도 남김없이 내게 안겨줍니다. 이미 자기 것이 아니니 다 가져가라고 합니다. 난 다 줄 수 없는데 그래도 괜챦냐고 물어봅니다. 그 사람이 준 사랑과 내 가슴 속에 있는 사랑이 하나가 되기에 괜챦다고 합니다. 그저 관심어린 손길로 잘 보살펴주면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난 그 사람의 사랑을 가슴에 품게 되었고 물을 주고, 햇빛을 보게 해주며, 사랑의 속삭임으로 무럭무럭 자라나게 합니다. 내가 아는 그 사람은 오늘도 어김없이 사랑나무의 든든한 거름이 될 사랑을 내게 한아름 가득히 안겨줍니다. 함박꽃이 피었습니다. 향기가 납니다. 그렇게 난 내 안의 사랑나무와 하나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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