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스토리/키키의 하루

마취

키키 ^^v 2009. 3. 10. 09:33

2009 년을 맞이하여 난 종합검진을 받기로 결정했다. 비싼 보험료가 아까운 것도 일몫을 했고

내 건강 내가 신경써야지 누가 신경써주겠냐는 생각에 그렇게도 싫어하는 병원을 찾았다.

피검사 등등 여러 간단한 검사를 하고 내 생애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는 내시경까지 해보기로 했다.

1월달에 Hausarzt를 찾아가서 간단한 검사 받고, 3월달인 지금 장내시경을 하기로 했다.

내시경 같은 검사는 또 그 쪽 분야 의사를 찾아가야 하기에 이제서야 할 수 있었다.

다른데 전화해보니까
4월달에 시간이 빈다더라. -_-;;;

독일은 정말 멀 하나 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린다.

여튼 오늘 병원에 가서 장내시경 받기로 한 날이었다.

일명 똥꼬바지를 입고 (내가 지은 이름 ㅋ) 침대에 누웠다. 마취하는 의사샘, 검사하는 의사샘,

이래저래
도와주는 레지던트인지 여튼 젊고 잘 생긴 의사샘 이렇게 있었다.

그 젊은 의사샘이 이래저래 말을
친절하게 걸어준다. 의사샘이 위내시경도 하냐고 물어보셨다.

그래서 담에 할 생각이라고 했더니

어차피 마취할거고 한데 오늘 다 같이 해도 된단다. 오~ 굿~ 그럼 다 같이 해주셈~

솔직히 어제 오늘 약 먹느라고 너무 고생했다. 총 2리터 약, 4리터 물을 이틀에 걸쳐 나눠 마시면서

난 다짐했었다. 다시는 이 검사 안한다고. ㅠㅠ 그래서 다 같이 하면 좋지, 나야~

마취주사 준다고 핏줄에 바늘을 꽂았는데 계속 욱씬거리고 아픈거다.

그 젊은 선생한테 아프다고 징징거렸다. 이거 원래 계속 아픈거냐고. 그랬더니 다시 막 보더니

잘 들어가 있는데 이러시면서 소독제 때문에 좀 아플 수도 있다고. 그러면서 바늘을 자꾸 건드린다.

흑흑. 아프단 말이야. 건드리지 말라고. -_-;; 안 건드리고 그리고 안 움직이고 가만히 있으니까 좀

안 아픈거 같기도 했다. 나더러 미리 눈 감지 말고, 진짜 눈 감길 때까지 기다리란다. 그러면서

주사를 줬는데 순식간에 시력이 나빠지는것 같았다. 어... 왜 이러지. 내 시력이... PAUSE

그 담은 기억이 안난다. 참네... 미리 눈 감고 머고 할 짬도 없더구먼.

이렇게 나의 첫 마취경험은 끝이 났다. ㅎㅎㅎㅎ

진짜 신기하데. 한 순간이었다. 깨어보니 4층 병실에 올라와 있었고. 1층에서 검사는 받았고.

마취 때문에 솔직히 좀 겁이 났었다. 첨이라서. 망상소녀 키키 희한한 망상을 혼자 다 했기에. -_-;;;;

이런 얘기까지 쓰기 머하지만. ㅎㅎㅎㅎ 마취에서 깨고 좀 누워 있었어야 했는데 잠시지만

방구대장 키키가 되었었다. -_-;;;;;  쪽 팔리게시리. 참을 수가 없었다. 나 검사 받으면서도

그런거 아닌가 모르겠다. 똥꼬바지도 그렇고. 마취한게 참 다행이다. 의사샘들 얼굴 다시는

볼 일 없겠지?! ㅋ

결과는 몇주후에나 나올거다. 위에서 말했듯이 독일이 좀 그렇다. 다 느리다. -_-

결과야 우리집으로 오는건지 아님 나의 Hausarzt한테 가는거니까. 여튼 다시 볼 일 없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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