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생각

내가 느낀 봄

키키 ^^v 2009. 4. 3. 06:14
봄햇볕이 따가울 만큼 강렬했다. 독일사람들은 유난히 밖에
앉는 것을 좋아해 내리쬐는 햇볕아래 얼굴을 맘껏 들이대며 수다를 떤다.
난 얼굴이 따가워서 싫은데 말이다. 밖에 앉아 있는 건 좋아하지만 제발 그늘 아래였음 좋겠다.
노천카페가 참 많다. 독일엔. 버거킹, 케이에프씨에도 야외에 탁자와 의자가 놓여져 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도 부쩍 많이 보이고, 썰렁했던 거리에도 사람들로 붐빈다.
어두워야 하는 시간에도 해는 아직 떨어지지 않고, 건조한 손에는 땀이 찬다.
저녁에 밖으로 나갈 때 기대도 하지 않았던 적당한 기온 때문에 몸도 풀리고,
썬글라스를 끼고 돌아다녀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다.
매해 보이는 길거리의 수선화도 며칠전 겨우 새싹이 나는 듯 싶더니 어느새
꽃을 피우고, 새파란 하늘색마저 따뜻해 보인다.

봄이 온 것이다.

그렇게도 기다렸던 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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