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생각

믿고 싶지 않지만...

키키 ^^v 2009. 5. 29. 08:42

글을 쓰려다 그만두길 여러번 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서거 소식을 접하고
정치도 잘 모르는 나이지만 눈물부터 흘러 나오는 건 다 이유가 있는데...
도무지 생각을 정리할 수가 없었다. 지금 역시 정리가 안된다.  
뉴스를 봐도 글이 눈에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다. 선한 미소만 눈에 들어올
뿐이다. 그래도 알건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다시 꼼꼼히 읽어보지만 석연찮은
부분도 많이 보이고 이거 도데체 무엇을 보고 무엇을 믿어야 할지...
막막하다. 여기저기서 말만 많다. 
그런데 말이다. 내가 답답한 건 옳고 그름을 따지기 보다 무엇이 진실이냐는
질문에 시원하게 답해줄 어떤 것을 전혀 찾지 못했단 것이다. 
진실이 보이지 않는다. 
믿음도 진실을 막는가 보다. 권력이 진실보다 강하단 말인가.
난 정말 알고 싶단 말이다. 어떻게 한 사람이 그것도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던
그런 분이 왜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는지... 그 분이 모질지 못했고
강하지 못했다는 그런 말 말고, 그 속에 숨겨진 진실을 알고 싶다.
모두 알 권리가 있다. 이것을 막아선 안 될 것이다. 
우리 민주주의 사회에 사는 거 맞잖아. 맞는거잖아...
왜 정치하는지 묻고 싶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싸우면서 미워하면서 서로
끌어내리면서 그렇게 치열하게 정치를 하는지... 서로의 잘못을 들춰내면서
죽어도 끝까지 들춰내면서... 왜 그렇게 하는 건지.
사람이 무섭다. 젠장. 사람이 무섭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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