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 4

하와이, 다시 찾은 그곳에서 가족과 함께한 특별한 시간

하와이를 다시 방문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우리 두 딸과 함께 가게 되리라고는 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다. 신랑과 함께 몇 년 전 방문했던 호놀룰루는 정말 멋진 곳이었다. 마치 새로운 세계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색다르고 고급스럽고, 무엇보다 재미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하와이에서 가장 큰 섬, 빅아일랜드로 향했다.오아후 섬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 인위적인 요소가 거의 없는,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펼쳐진 곳이었다. 마치 우주 영화의 한 장면 같다고 해야 할까?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광활한 풍경 속에서 다른 행성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아이들과 함께하는 여행이라 많은 곳을 돌아다니진 못했지만, 그래도 빅아일랜드의 매력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무리를 좀 했지..

바닐라코 클린 잇 제로

제가 이 제품을 사용하기 시작한 건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부터였는데, 벌써 10년 가까이 쓰고 있네요. 그전에는 바비브라운, 록시땅, 클리니크, 시세이도 등 여러 브랜드의 클렌징 제품들을 써봤지만, 이만한 메이크업 리무버는 만나보지 못했어요.원래 제 성격상 뭔가 딱 마음에 들지 않으면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정착하지 못하고 자주 바꾸는 편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아직까지 미용실도 고정된 곳 없이 유목민 생활을 하고 있어요. ㅋ그런 제가 이 바닐라코 클렌징 밤을 이렇게 오래 쓰고 있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죠. 물론 중간에 다른 제품으로 갈아탄 적도 있었어요. 최화정 님이 쓴다는 허미쉬 제품으로 한 번 바꿔봤는데요. 그 제품도 꽤 괜찮았어요. 사실 바닐라코 제품과 비슷한 느낌이었거든요. 그런데 결국..

충분히 행복한 하루

뭔가 나만 알고 싶은 곳. 근데 아시는 분들은 이미 다 아시겠지. 꽁꽁 숨겨봐야 뭐해. 날 좋은 곳으로 데려다 주는 그녀가 있어 너무 좋다. 우울했던 연말 연초의 찝찝한 기분을 한방에 날려주는 우리의 대화. 결국 육아 얘기로 끝이 나지만 그녀는 그 어떤 전문가보다 육아에 대해 진심이고 많은 것을나누어준다. 나의 얘기도 잘 들어주지만 그녀의 얘기 또한 흥미롭다.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누기엔 너무 부족했던 시간. 하지만…이른 점심 후의 바닐라라떼 한잔. 끊이지 않는 대화. 깨달음. 충분히 행복한 하루였다.

예민함이라는 무기 [책소개]

우리 아파트에는 작은 도서관이 있다. 책을 좋아하고 자주 읽고 싶은 마음은 늘 굴뚝같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그 마음을 실천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러던 중, 오랜만에 회사가 평소보다 조금 일찍 끝나 아윤이를 기다리며 도서관에 들러 읽을 책을 찾아보기로 했다.책장을 둘러보던 중 내 손에 잡힌 한 권의 책. 책 제목부터 마음에 쏙 들었다. 비록 육아서적은 아니었지만, 예민한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왠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의도치 않게 또다시 육아로 연결되는 나 자신이 웃겼다. 결국 이 책을 집어 들었고, 단 이틀 만에 다 읽어버렸다.책은 독일 심리학자 롤프 젤린이 쓴 작품이었다. 어두워진 차 안에서 핸드폰 플래시를 비춰가며 추운 날씨 속에서도 계속 읽게 될 만큼 몰입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너무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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