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생각

마음의 그물

키키 ^^v 2009. 6. 2. 09:19
그녀에게도 그런 순간이 있다.
항상 확신에 차 있다고 자부하고 싶지만
사실 흔들리고 있었다.
갈피를 못 잡고 이리 저리 흔들리고 있었다.
이 순간을 알아채지 못하고
그냥 내버려두는 그가 미워서
한참을 그냥 그렇게 허공에 마음을 맡겼다.

그래도 혹여나 하는 마음에
계속 던져본다. 마음의 그물을.
위로받고 싶어서 
그의 마음을 잡고 싶어서
그런데 그물이 허술하게 짜여 있나보다.
자꾸만 빠져 나간다.
마음에서 자꾸만 멀어져 간다.
그녀의 그물이 문제인거니,
그녀에 대한 그의 마음이 그만큼 작아진거니.

손을 뻗어본다.
잡히지 않지만.


'잊혀진 비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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