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쌤은 육아중

키키쌤은 육아중

키키 ^^v 2022. 1. 23. 12:55

오늘은 긴 시간 잠자고 있는 사실상 방치되어 있었던 제 블로그를 오랜만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예전엔 나름 감성적인 글도 많이 쓰고 그랬었는데 글 쓰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어쩌면 사실
이 모든 것이 다 핑계이고 그만큼 치열한 고민거리가 없었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군요.
그만큼 평탄한 삶을 살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사실 돌이켜 보면 정말 감사하고 평탄한 삶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제게도 남모를
아픔이 하나쯤은 있었지요. 그런 것이 없다면 사람의 삶이 아니지 않을까요?
지금은 그것마저 해결되어 또다른 고민거리를 안고 살아가고 있지만… 고민거리도 없는
인생은 있을 수가 없으니까요.

전 2011년에 결혼을 하고 9년동안 아이가 없이 신랑과 단 둘이 영영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신혼같은 신혼 아닌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답니다. 처음엔 신혼생활을 더 즐기고 싶었고
그 다음엔 제 커리어에 좀 더 집중하고 싶었고 이제는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할 때 쯤엔
이미 살짝 조바심이 나는 상황이었고 나이도 적지 않았고 노력해도 뭔가 변화가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을 때였습니다.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고, 우리 둘에게 딱히 어떤 문제도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땐 그래 노력하면 되겠지란 막역한 생각으로 시간은 흘렀고 전 세번의 인공수정과 지금은
정확히 횟수가 기억도 안나는 (거의 아홉번?!) 시험관 시술을 뒤로하고 있었습니다.
그 긴 시간동안 인내하며 기다렸지만 오지 않더군요. 그래도 포기는 하지 않고
거의 포기하는 마음으로 병원을 마지막으로 한번 옮겨보았고 거기서 두번째 시험관
시술에서 지금 우리의 하나밖에 없는 예쁜 딸이 저희에게 찾아오게 되었답니다.
사실 이 과정도 굉장히 축약해서 쓰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상세하게 쓸 엄두가 안나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래도 남겨두고 싶은 마음은 계속 들더군요. 나이가 꽉 차다 못해 늙은 엄마 아빠의 육아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
물론 젊은 엄마아빠들처럼 뭔가 에너제틱한 육아는 아니지만 저희는 분명 연륜이 아이에게 미치는
좋은 영향이 있을거라 굳게 믿고 있으니까요. 이렇게라도 생각 안하면 좀 서글프잖아요? ㅋㅋㅋ

주위에서는 저희 부부가 동안이라 괜찮다고 위로하지만 어디 나이를 속일 수 있나요. ㅋㅋㅋ
하지만! 그래도 제가 좀 동안으로 살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도 하고 싶은 것이 많고 일을
잘 벌리는 스타일. (갑자기 이야기가 딴데로 셀려고 하는군요.)
다시 돌아와서 그래도 이렇게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제가 글을 안 쓰고 시간을 흘러보내는 것이
무척 아깝게 요즘 새삼스럽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시작을 일단 하고 보는 겁니다.

잠자고 있던 나의 블로그야. 이제 그만 일어나렴~

자, 그럼 우선 휴면계정부터 다시 복구를 하고… ㅋㅋㅋ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