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는 그 사람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도 같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품고 있으면서 주질 못하는데 이 사람은 가슴 속에 품고 있는 사랑을 하나도 남김없이 내게 안겨줍니다. 이미 자기 것이 아니니 다 가져가라고 합니다. 난 다 줄 수 없는데 그래도 괜챦냐고 물어봅니다. 그 사람이 준 사랑과 내 가슴 속에 있는 사랑이 하나가 되기에 괜챦다고 합니다. 그저 관심어린 손길로 잘 보살펴주면 된다고 합니다. 그렇게 난 그 사람의 사랑을 가슴에 품게 되었고 물을 주고, 햇빛을 보게 해주며, 사랑의 속삭임으로 무럭무럭 자라나게 합니다. 내가 아는 그 사람은 오늘도 어김없이 사랑나무의 든든한 거름이 될 사랑을 내게 한아름 가득히 안겨줍니다. 함박꽃이 피었습니다. 향기가 납니다. 그렇게 난 내 안의 사랑나무와 하나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