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또바기(첫째 아이의 태명)는 26개월부터 조금씩 읽기 시작하면서 28개월쯤 간단한 단어들은 읽을 줄 알게 되었다. 사실 끼고 가르친 건 아니고 유독 문자, 숫자에 관심이 많은 아이였기에 가능했고 글도 본인이 좋아하는 국기책을 통해서 익히기 시작했다. 처음엔 뭔가 글 자체를 전체적인 그림으로 받아들이는 듯 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계속 글자에 대해 질문이 늘어나고 답해주다보니 어느새 그 원리를 이해하는 듯 보였고 곧잘 간단한 본인 그림책에 있는 글은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우리 부부도 너무 신기했다. 세 살짜리가 한글의 원리를 이해하다니…! 세종대왕 만세다! 세 살짜리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글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입증된거나 마찬가지니… ㅋㅋㅋ 우리도 너무 신기해서 주위에 말하면 다들 믿지 않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