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밖은 비바람이 불고~ 어제 밤에 너무 땀을 많이 흘리고 자서 이불보도 새 것으로 바꾸고
나름 크리스마스 분위기 내어보겠다고 이것저것 데코를 해봤다.
그래봤자 탁자보 바꾸고 초 두개 켜고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몇해 돌려 쓰는 것 꺼내 놓는게
다이지만... 내 방에도 살짝쿵 아기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마음이 엿보인다.
지난주인가 지지난주인가... 목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독일 와서 참으로 좋다고 느껴진 것이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모습을 대대적으로 많이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고 한다.
크리스마스장도 동네마다 (Weihnachtsmarkt) 탄생일 한달전부터 들어서고, 또 아이들을 위해서는
Adventskalendar라고 초코렛이 들어간 12월달 달력이 있어서 하루하루 초코렛 하나씩 빼먹는
재미가 솔솔하다. 그리고 또 집집마다 Adventskranz도 구입한다. 예수님의 탄생일까지
일주일에 한번씩 새로운 초를 켠다. 초 네개가 있는데 성탄절이 있는 그 주에는 네개가 다 켜지는
것이다.
나에게는 특별한 감동도 그냥 이 나라의 하나의 풍속처
럼 느껴진 독일의 크리스마스
준비가 다른 사람의 눈에는 그렇게 비춰질 수도 있겠구
나 하는 생각에 난 무뎌져 가는 내 자신을 잠시라도
돌아볼 수 밖에 없었다.
물론 모든 독일 사람들이 예수님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하지 않겠지만
그 속에서 감사함을 보고 찾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그래서 난 새삼 크리스챤으로써
이 나라에 살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 정말 큰 감사함을 느꼈다.
독일에 와서 참 안 좋은 점은 수두룩히 나열할 수 있겠는데... 다 보기 나름이고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다. 앞으로도 내가 얼마나 더 이 땅에 살지는 모르겠지만 사는 동안엔
안 좋은 점보다 좋은 점을 먼저 보려하고, 그것에 대해서 감사하고 내가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께서는 나와 함께 하실테니까... 항상 사랑하면서 살아보자고 12월의 어느 날...
한 해의 마침표를 찍기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다시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