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스토리/키키의 하루

키키의 근황

키키 ^^v 2012. 2. 1. 17:37

1. 어김없이 흐른다. 삶이 흐른다. 나의 생각도 흐르고, 나의 생활도 흐른다. 그리고 11월을 맞이했다. 한순간에 너무나도 많이 바뀐 생활이지만 마치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그 전의 생활과 지금의 생활이 잘 맞물려 있다. 흔적도 발견할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럽게 하루하루를 이어 새로운 삶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가끔씩 그 빠른 물살에 놀라서 눈을 휘둥그레 뜰 때도 있지만 그 것도 아주 잠시일 뿐. 바뀐 속도에 이내 몸을 맡기며 생각을 맡기며 그렇게 시간은 날 감싸 앉은채 난 그 속에서 그렇게 함께 존재하고 있다.  

2. 이번에 한국에서의 많은 일들은 내게 참 새롭다. 새로운 가정, 새로운 직장, 새로운 사람들... 문득문득 독일이 생각나고 그 곳의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풍경들이 그립다. 몽실이와 함께 돌던 동네 한바퀴도 그립다. 

3. 한국의 가을은 참 이쁘다. 단풍색도 참 맑다. 색감이 찬란하게 느껴진다고나 할까. 

4. 신랑이 많이 아프다. 두통이 너무 심한데도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 갔다. ㅠㅠ
어떡해 해야지 안 아플지 모르겠다. 병원 가야하나... 너무 신경이 쓰이고 걱정이 된다.

5. 신랑은 이제 괜찮아지고 이제 내가 아프다. 근데 훨씬 더 심하게 아프다. 몇년만에 일케 많이 아팠던 적도 없었던 것 같다. 첨에 목부터 시작 지금은 코까지 막혀서 숨쉬기조차 힘들다. 그래도 목이 덜 아파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거 같긴 하다. ㅠㅠ 다행 중 다행. 아픈건 너무 싫다. 딴거보다 옆에 사람한테 옮길까봐 더 신경이 쓰인다. 우리... 아프지 말자. 

6. 오늘 (12월9일) 아침에 살짝 눈발이 날렸다. 첫눈이다. 저녁때 눈이 계속 오면 2007년 1월 19일 우리가 두번째로 만났던 곳, 명동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그 때도 첫눈이 내렸지. 저녁때. 헤어질 무렵에. 점심 때 나가보니 이내 그쳐 더 안 올 모양이다. 첫눈 오는 날은 신랑 손 꼭 붙잡고 명동거리를 걷고 싶었는데. ^^ 기회는 곧 또 오겠지. 이제 본격적인 겨울인데~

7. 운동을 시작했다. 지난 주 1:1 무료체험까지 챙겨 받았다. 이런게 아줌마 정신?!
처음 해보는 필라테스. 요가는 위핏 가지고 집에서 꽤 꾸준히 했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근력 운동이 필요할 것 같아서 필라테스를 선택하게 되었다. 때마침 울 집에서 가까운 곳에
새로 생긴 곳이 있어서 시설도 깨끗하고 분위기도 괜찮은 것 같다. 우선 한달만 해보기로
했다. 결혼하고 살이 3킬로나 찌는 바람에... -_- 남이 들으면 욕할지도 모르겠지만 살 정말 찌고 싶었다. 하지만 이런 식은 아니다. 한 곳에 집중적으로 찌다뉘!!! 이건 아니잖아. ㅠㅠ
꾸준히 운동해서 살이 고루고루 퍼지게 만들 것이다. 불끈! ㅋㅋㅋ


1번은 원래 '글이 담긴 풍경'에 올리려 했으나 글도 글이지만 제가 요즘 너무 사진을 안 찍어서리... -_-
2번은 자주 드는 생각 중 하나.
3번은 가을에 스쳐지나가는 생각 한 줄.
4-5번 이후 다행히 크게 아팠던 적이 없었다. 건강이 최고!
6번은 어제 눈이 엄청 왔었다지. 그 때 우린 고속도로에 있었고... 명동 갔었으면 자빠지고 난리 났을 듯. -_-
올리고 보니 7번만 최근 근황인듯. -_-;; 노트에서 몇개만 추려 올려보았습니다.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너무너무 추운 요즘! 감기 조심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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