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있는 이 곳... 참 알다가도 모를 곳이다. 아직도 너무나도 모르는 부분이 많고, 이해할 수 없는 부분도 많고, 깜짝 놀랄 만한 부분도 많고, 가슴 뭉클한 부분도 많은 곳이 바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인 것 같다. 일초후, 일분후, 한시간후 일어날 일들을 난 대충 예상할 수는 있겠지만 바로 내일, 일주일후, 한달후, 일년후에 일어날 일들을 예상하기란 참 힘들다. 너무나도 정해진 틀에 맞춰 진행되는 생활같지만, 그 속 안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정말 다이나믹하다는 사실이 가끔씩 날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내가 알게 모르게 일어나는 일들, 나도 모르게 걸어온 길을 뒤돌아 봤을 때의 느낌.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그렇게 살아왔으면서도 별로 못 느끼고 새삼 절대 단조롭지 않은 나의 삶이 갑자기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