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정의, 사랑, 이해... 정말 수도 없이 좋은 말들은 많이 존재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 말들을 좋아하는만큼 또 그렇게 살아가고 싶어한다. 나도 그렇다. 하지만 내가 내뱉는 말에 내가 옮기는 행동에 이런 말들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게 될 때의 당혹감과 부끄러움이란... 어쩔 줄 몰라하면서도 꿋꿋하게 뻔뻔함이라는 껍질에 그것들을 포장한다. 더욱 무섭고 두려운 건 어느 날 내가 그 좋은 말들을 다 잃어버렸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조차 깨닫지 못하고 망각하게 될까봐. 말도 안되는 자기합리화로 나 자신을 똘똘 뭉쳐 감싸면서 말이다. 기억하다. 작성일: 2009년 늦은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