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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빠른 우리 아이에게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들

아윤이가 이제 곧 두돌이긴 한데 말을 정말 잘 하는 편인 것 같다. 물론 직접적인 비교대상이 없긴 한데 어린이집 선생님도 그런 말씀하셨고, 우리 부부가 상당히 객관적인 시각으로 보려고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깜짝 놀래킬 때가 참 많다. 돌 지나고 나서 서서히 시작하더니 16개월부터는 가속을 내면서 지금 곧 두 돌인 시점에서 못하는 말이 없을 정도로 말을 잘 한다. 감기에 걸렸다라는 표현을 하거나 역할놀이를 할 때도 표현력이 부쩍 많이 늘었다. 의사놀이를 할 때 “아빠, 어디가 아프세요?” “괜찮아요.” 이런식의 커뮤니케이션이 오가는 것도 가능해졌다. 정확히 뜻을 아는 것 같지는 않지만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였다는 식의 문장을 구사하기 시작했는데 무엇보다 놀라운 건 오늘, 이제, 이..

내가 정말 원하는 삶은 어떤 것일까

일을 다시 시작한 지 2주가 되었다. 부서도 바뀌고 하는 일도 많이 달라져서 독일 다녀오기 전 스트레스가 심해 힘들어했던 나날에 비하면 다행히 아직까지는 정말 원만한 회사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도 난 정말 이런 조건으로 회사생활을 할 수 있기에 무조건 감사해야 할 상황이긴 하다. 이런 조건으로 일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을 거라는 거 분명 잘 알고 있다. 다시 시작하기 전 협상 단계에서 대표가 나에게 했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를 원하는 것 같다’라는 말이 아직도 가끔씩은 뇌리를 스친다. 두 마리를 다 잡길 원하다 두 마리를 다 놓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긴 한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난 정말 일을 하기를 원하는가. 뭔가 내 인생에 있어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은 욕구는 확실히 ..

키키생각 2022.02.02

키키쌤은 육아중

오늘은 긴 시간 잠자고 있는 사실상 방치되어 있었던 제 블로그를 오랜만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예전엔 나름 감성적인 글도 많이 쓰고 그랬었는데 글 쓰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면서 어쩌면 사실 이 모든 것이 다 핑계이고 그만큼 치열한 고민거리가 없었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군요. 그만큼 평탄한 삶을 살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사실 돌이켜 보면 정말 감사하고 평탄한 삶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제게도 남모를 아픔이 하나쯤은 있었지요. 그런 것이 없다면 사람의 삶이 아니지 않을까요? 지금은 그것마저 해결되어 또다른 고민거리를 안고 살아가고 있지만… 고민거리도 없는 인생은 있을 수가 없으니까요. 전 2011년에 결혼을 하고 9년동안 아이가 없이 신랑과 단 둘이 영영 끝나지 않을 것 같았던 신혼..

얼마나 무거워야 할까

평화로운 날들의 연속이다. 무료할 수 있지만 무료한 느낌은 없이 바쁘게 하루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시간은 정말 잘도잘도 간다. 일상이 무료하지 않는 것도 감사해야 할 일인 듯 싶다. 어느 정도 나만의 시간이 있고, 친구가 있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니 지금이 딱 좋은거다. 이것만큼 소중한 것도 없으련만 나의 감사는 그저 가볍기 그지없다. 모든 것을 다 누릴 수 있더라도 내가 간절히 원하는 한가지만 없어도 불평하기가 참 쉬워진다. 모든 것이 다 있더라도 내게 정말 필요한 한가지가 없다면 불행하다고 생각하기도 참 쉽다. 그 가벼운 감사함에 속지 않으려 한다. 무거운 감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마음 깊숙히 눌리는 그런 묵직한 감사함.그래서 왠만한 바람에도 거뜬없고 흔들림에 몸을 맡기지만 뿌리는 절대 상하지 않는..

키키생각 2017.10.22

하와이 여행 후기 (호텔 비교)

쉐라튼, 힐튼 하와이언 빌리지 그리고 모던호놀룰루를 다 설명하고 싶었는데아이펜슬 가지고 글도 쓰고 사진작업도 하고 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려서 모던호놀룰루 사진은 아직 올리지도 못했다. 일단 간략하게 다시 정리. 쉐라튼 화이키키해변의 중간에 위치해서 주위에 핫한 곳도 많고 음식점도 많고 다니기는 정말 편했다. 아이가 없는 신혼부부라면 추천하고 싶은 곳. 풀장도 꽤 조용한 편이고 자리잡기도 그리 힘들지 않았다. 하와이언 빌리지처럼 리조트 안에 가게가 다 있는 건 아니었지만 워낙 시내 한복판에 위치해서 주위에 돌아다니다 보면 다 있음. 힐튼하와이언빌리지 아이들이 있는 가족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호텔이다. 왠만한건 리조트 안에서 다 해결할 수 있다. 그 얘기는 와이키키 시내까지 걸어서 가기엔 꽤 거리가 ..

진정한 감사

진정한 감사는 머리 속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입밖으로 표현을 하는 것이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을 한다. 난 진정한 감사를 하고 있는지 나 자신을 한번쯤은 돌아보게 하는 말이다. 입밖으로 불평하는 것은 얼마나 쉬운지....당장 어제만 해도 난 불평을 했다. 불편해지는 상황에... 그리고 어쩌면 아직 벌어지지도 않은 일에 대하여... 정황만을 가지고 마음껏 불평을 했었다. 사실 그렇다. 좋은 일에 감사하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다. 그리고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불편한 상황 속에서, 누가 봐도 힘든 상황 속에서 감사를 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믿는 사람이라면 그 분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믿고 감사를 해야지 성숙한 믿음의 자세를 가진 것일 것이다. 말은 쉽다. -_-;;;;돌이켜 보면..

키키생각 2015.11.15

게으름에 대한 찬양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어도 목요일에 마지막 수업이 끝나면 주말이라는 사실이 너무나도 좋다. ^^ 우리 신랑은 이런 나를 보면서 자유로운 유럽의 영혼이라 한다. 어쩜 그럴지도... 커온 환경을 어찌 무시하리... 일은 꼭 필요하지만 불행할 만큼 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회사 다닐 때와 달리 요즘은 내가 행복하다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내 입맛대로 살 순 없더라도 적어도 난 내 자유와 나만의 게으른 시간을 가지려 노력은 할 수 있다. 그저께 서점에서 내 눈길을 사로잡은 한 권의 책. 버트런드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 내용은 어쩌면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과 다를 수 있지만 제목 하나만큼은 너무 마음에 든다. ^___^ 너무 달리고만 있는 한국사회. 열심히 일하는 것이 최고고 미덕이라고 생각하는 ..

키키생각 2015.07.19

분양받은 초록이들 (꽃기린, 쿠페아)

옆동네 사는 규린이로부터 분양받아 온 아이들. 완전 작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인데 잘 클지 모르겠다. 분갈이 해주고 물 듬뿍 줬으니 무럭무럭 자라나길. 점점 초록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규린이에게 인증샷을 보냈더니 언니 뭔 화분이 집에 이리 많냐고. (저번 것까지 합해서) 내가 죽인 애들이 수없이 많을 뿐이라고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ㅜㅜ 사실인걸. 이번에 데리고 온 아이들은 정말 잘 크길. ​ 꽃기린이라는 아이. 꽃말이 고난의 깊이를 간직한다는 의미로 예수님의 꽃이라도 한다. 일단 실내에서 키울 경우 흙이 마를쯔음에 물을 주라고는 하는데 일단 한번 상황을 봐가며 컨디션을 살펴야겠다. 해를 좋아한다고 하는데 아직 뿌리를 내린 아이가 아니라 일단 통풍 잘 되는 그늘에 뒀음. ㅋ ​ 이 아이는 쿠페아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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