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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탕

어제는 버스를 놓치고, 오늘은 헛탕을 쳤다. -_- 어제 교회 갈 때 진눈깨비가 내리길래 만약을 대비해서 우산을 챙겨나갔다. 식구들과 차를 타고 교회로 향했고 예배를 마치고 친구집으로 가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내 우산이 사라진 사실을. 한밤중에 생각났다. 그것도 자기 전에. 별 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우산이 그것밖에 없는 것도 아니지만 내가 아끼는 분홍색에 베이지 땡땡이 우산을 못 찾게 되면 어떡하나하는 맘에 잠을 설쳤다. (좀 오버해서) 꿈자리까지 뒤숭숭했다. 여기서 잠시 샛길로 빠져서 꿈애기를 간략하게 요약한다면 난 준비도 안된 상태에서 교수님으로부터 언제 질문을 받게 될지 모르는 정말 식은땀 흐르는 난감한 상황에 빠지는 꿈이었다. 이것 역시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준비 잘해와서 질문에 답을 ..

첫눈

저녁 때에 비해서 밤공기가 조금은 덜 차가운 것 같았다. 그러나 이내 부는 바람의 차가움이 가슴속까지 차고 들어오는 것 같았다. '겨울이 오긴 왔군...' 나즈막히 혼자서 중얼거렸다. 아무도 없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하늘에서 무언가 떨어진다. 비는 아니고... 그렇다. 눈이었다. 하지만 첫눈으로 인정하기엔 너무 시시한 눈이었다. 비같은 눈. 함박눈이 내리는 하늘을 바라보며 첫눈을 맞고 싶었는데 비처럼 내리는 눈을 애써 외면해버린다. 끝까지 눈이 아니라고 혼자서 우기며 말이다. 그렇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그녀는 고집하고 싶었다. 첫눈이 아니라고. '이건 첫눈이 아니야. 소원 절대 안 빌어!' 혼자서 또 중얼거리며 버스에 올랐다. 한 정거장만 가면 되는 거리지만 기어코 자리를 잡..

오늘의 일기

아... 수목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가 끝나버렸다. 수욜밤 자기 전에 꼭 챙겨보곤 했었는데... ㅠㅠ 강마에를 이제 더 이상 볼 수가 없다니. 너무 아쉬운거다. 강남엄마 따라잡기에 이어 베토벤 바이러스가 지금까지는 젤 잼있는 드라마였던 것 같다. 아. 중간에 식객을 봤었구나. 식객도 나쁘진 않았다. 여튼. 베토벤바이러스는 OST도 너무 좋다. 적절한 편곡과 곡이 또한 길지도 않고. ㅋ 노래도 좋고~ 요즘에 나갈 땐 아예 귀에 꼽고 산다. 중간 중간 지휘를 하고픈 감정을 억누르며~ ㅋㅋㅋ 강마에 선생님, 수목 데이트 즐거웠어요~! 그리고 뽀루지가 두개나 생겼다. 아... 내 피부. ㅠㅠ

달려라 달려라~~!!!

ㅋㅋㅋㅋ 이 사진은 보기만 해도 웃긴다. 공을 입에 물고 미친듯이 뛰는 몽실이의 모습이 자꾸만 눈 앞에 아른거려서... 몽실이가 좀 더 선명하게 나왔더라면 좋았을 법한 걸음마 나 살려라 수준의 스피드를 몸소 보여주는 몽실이의 사진. ㅋㅋㅋㅋㅋ 저거 찍느라 고생했다지. 발이 안 보여. ㅋㅋㅋ 얼마나 빠른지... ㅎㅎㅎㅎㅎ 아, 웃겨. 이 사진은 우울할 때 꺼내봐야겠다. 흐흐흐흐- 줄 풀어주면 사진에서도 속도감이 충분히 느껴지듯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미친 듯이 뛴다. 아주 가끔씩 너무 흥분한 상태이면 속도가 너무 빨라서 발이 못 따라줘서 혼자 넘어질 때도 있다. -_-;;;; 원을 그리면서 뛸 때도 있고, 일자로 뛸 때도 있고, 곡선을 그리며 뛸 때도 있다. 대단한 스피드다. 너무 좋아라 한다. 물론 도망가..

엠플레이어/아이리버

전자제품을 그리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아니다. 좋아하는 걸 수도 있다. ㅋ 여튼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다. 외제는 애플, 국산은 아이리버 제품을 좋아한다. 딕플도 아이리버이고. 디자인, 성능, 다 만족한다. ^^ 물론 성능도 중요하지만 난 물건 고를 때 약간은 디자인에 좀 더 치중하는 것 같다. 일단 이쁘고 봐야한다는... ㅋㅋ 그래서 엠플레이어 역시 내 맘에 쏙 드는 기계이다. ^^ 너무 앙증맞고, 목에 걸어도 하나도 안 무겁고, 작고. 거기에다 음질까지 좋으니! 가끔 음악을 듣다가 노래제목이 궁금해질 때가 있어서 예전 아이팟으로는 제목을 가끔 보곤 했었는데 엠플레이어에서는 그럴 수 없다는 점이 약간 아쉽긴 하지만 어차피 난 노래 제목을 잘 못 외우기 때문에 그리고 외울 필요도 그다지 없고 (여기서..

농담/이문재

문득 아름다운 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내보내기 위하여 종은 더 아파야 한다 키키느낌: 이 시를 처음 읽었을 때... 그냥 추억을 되뇌이는 그런 몽롱하고 약간은 씁쓸하지만 싫지는 않는 느낌?!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지은이와 제목을 다시 보게 되었는데... 농담이란다. 제목이. 농담... 왜 농담이지? 허... 이렇게 가슴을 무게있게 눌러주는 말을 해놓고선 농담이래... -_-;; 어쩜... 이런 식으로 누군가를 진정 그리워하면서 맘을 표현해놓고선 자신의 처지가 너무 안쓰러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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