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스토리/이것저것 후기

베라 관련 글에 관한 후기

키키 ^^v 2009. 8. 26. 08:57

우선 제가 쓴 글에 관하여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다양한 생각을 함께 나눠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쓴 글이 다음 메인화면에 뜰 줄 몰랐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많은 생각들이 교차하리라곤 생각지도 못했기에 무척 많이 놀랐습니다. 일일이 답글을 달 엄두도 못 냈고요. 
정말 많은 댓글들을 읽으면서 공감하는 부분도 많았고, 악플 비슷한 댓글에 불끈하기도 했고, 여러 시각에서 이 문제를 관찰하는 것 자체는 참 흥미로왔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꼭 집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전 책을 논하자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왜냐면 전 그 책을 읽지 못했으니까요. 하지만 네티즌들이 광분하는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했고 베라의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글들을 토대로 제 생각을 쓴 것이죠. 블로그에도 주로 한국에 관한 내용들이었으니까요. 그 내용들을 토대로 봤을 때 책 출간은 너무 이른 감이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한 거고요.
어떤 분들은 제가 베라를 옹호한다고 하셨는데 그건 절대 아닙니다. 단지 문화적 차이 때문에 글쓴이와 읽는이의 이해가 전혀 다를 수도 있다는 점을 야기했던 것이고요. 전 중립적인 시각에서 글을 쓰려고 노력했던 거고, 글 쓰기 전에 일부러 다른 분들의 블로그를 둘러보지 않았습니다. 정말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쓰고 싶었던거였거든요. 다 쓰고 난 후, 이래저래 검색을 해봤던 거고요.
또 어떤 분들은 베라를 비판하신다고 뭐라고 하시더군요. 제목에 쓴 '행각'이란 단어는 제가 잘못 선택한 것 같습니다. 한국어 공부를 더 해야겠습니다. 전 행동과 생각의 준말로 쓴건데. -_-; 알고 보니
제가 지어낸 말이더군요. 원래 뜻은 좀 다르더라고요. 쩝.
그리고 비판은 하긴 했습니다. 왜냐면 전 개인적으로 베라의 어투가 맘에 들지 않았거든요. 비유도 그랬고. 그리고 책 출간이 너무 빨랐던 것 같다는 생각이 비판이었다면 비판이었을 수 있겠죠.

이렇게 글쓴이의 의도와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지는 댓글을 읽고선 저 역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첫번째, 글쓴이의 문장구사능력, 글 전체의 짜임새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되어졌고요.
두번째, 읽은이의 마음상태, 기분, 경험에 따라서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제 글 같은 경우는 이 두가지가 다 작용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파장을 예측치 못했기에 늘 블로그에 글 쓰듯이 그냥 편하게 제 생각을 옮겼거든요. 그리 수정도 많이 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는 글 쓸 때 좀 더 신경써서 써야겠다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책을 한번 읽어봐야겠다라는 생각까지 들더군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오해가 있었다면 오해가 풀렸으면 하고요.
그리고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을 이야기한다면 인신공격하는 댓글은 어떤 문제를 두고 논하는데 있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아' 다르고 '어' 다르죠? 이번 글로 통해서 저도 제 자신이 어떻게 이사태에 대해서 대처하나 봤더니 인신공격하는 글들은 오히려 무시하게 되고 (지우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냥 놔뒀습니다. 하지만 방명록에 남기신 악플은 지웠습니다.) 오목조목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시는 분들의 글은 주의깊게 읽게 되더군요. 제 생각과 달라도 말입니다. 그리고 많이 배웠습니다.
상대가 자신의 생각을 존중하길 바라신다면 흥분을 조금은 가라앉히시고 한 템포 쉬시고
서로의 생각을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좋은게 좋은거잖아요?
외국인들에게 좋은 한국의 인상을 남기고 싶으시다면... 우리나라 욕 하시는 거 싫으시쟎아요.
저 역시 싫거든요. 좀 더 성숙한 한국인의 모습을 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찾아주시는 분들,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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