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다시 시작한 지 2주가 되었다. 부서도 바뀌고 하는 일도 많이 달라져서 독일 다녀오기 전 스트레스가 심해 힘들어했던 나날에 비하면 다행히 아직까지는 정말 원만한 회사생활을 하고 있다. 그래도 난 정말 이런 조건으로 회사생활을 할 수 있기에 무조건 감사해야 할 상황이긴 하다. 이런 조건으로 일할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을 거라는 거 분명 잘 알고 있다. 다시 시작하기 전 협상 단계에서 대표가 나에게 했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를 원하는 것 같다’라는 말이 아직도 가끔씩은 뇌리를 스친다. 두 마리를 다 잡길 원하다 두 마리를 다 놓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긴 한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난 정말 일을 하기를 원하는가. 뭔가 내 인생에 있어서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은 욕구는 확실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