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이 19

첫 눈이 내리면

어제 첫 눈이 내렸다. 점심 약속이 있어서 나갔었는데 살짝 눈발이 날리더니 이내 함박눈으로 변해서 내리기 시작했다. 너무 많이 내려서 결국 밥만 먹고 헤어졌다. 그래도 첫 눈 오는 날, 아무도 밟지 않은 눈에 내 발자국을 남기고 분명 춥지만 알 수 없는 포근함을 느꼈다. 첫눈은 내게 항상 그런 가슴 설레는 느낌을 가져다 준다. 올해도 어김없이 느낄 수가 있어서 참 좋았다. 추운 겨울은 정말인지 싫지만 첫눈은 참 좋다. ^^ 신랑과도 첫눈에 대한 기억이 뚜렷하게 남아 있다. 첫 눈 오던 명동에서 우리는 두번째 만남을 가졌었다. 그 땐 몰랐다. 당사자인 우리만 몰랐을 뿐, 우리의 역사는 그 때 첫눈과 함께 시작되었다. ^^;; (언제 한번 역사적인 그 날에 대해서 글을 올려야겠군. ^^;;) 그래서일까. 왠..

몽실이와 키키

귀여운 녀석. 저런 표정을 하고 있을 줄이야~ 곁눈질 하는거 봐~ 어쩜 공포의 곁눈질~ ㅋㅋㅋㅋㅋ 가끔씩은 너무 과한 애정표현에 몽군이 좀 힘들어하는지도 모르겠네요. 크크크크. 그래도 사랑스러운걸 어떡해~~~~~ *^^* 아, 저 요즘 좀 정신없이 지냅니다. ㅠㅠ 바쁜 거 끝나면 다시 사진도 좀 찍고, 글도 좀 쓰고 해야겠죠? 그간의 회포도 좀 풀고 말입니다. 업데이트를 안하니 손님들이 확 줄었네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독일은 어제 오늘 바람이 장난 아니게 붑니다. 거짓말 좀 보태서 저 어제 잠시 날아갈뻔 했습니다. ㅋㅋㅋ 제대로 거짓말이라고요? 네..네... 과장이 좀 심했습죠. 하지만 정말 열쇠뭉치가 날릴 정도였습니다. 순간이었지만. 무서웠다고요. (엄살대마왕!) ㅋㅋ 지금도 바람 소리가 장난 ..

하고픈 말

가끔씩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참 궁금해. 무엇이든지 혼자 계획하지 말고 혼자 미리 다 생각 해놓지 말고. 중간중간에 내게 살짝 귀뜸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을텐데 말이야. 네가 아무 말 하지 않는 동안 나 역시 온갖 생각을 미리 다 하곤 하거든. 혼자 소설도 썼다가 영화 시나리오도 쓰곤 하지. 그러다 문득 드는 생각... 나 역시 네게 먼저 말을 하지 않는구나... 내가 네게 먼저 말하지 못하는 건, 어쩜 두려움 때문일지도 몰라. 내 생각과 네 생각이 다를지도 모른다는 생각, 나 혼자만의 착각이었다는 생각. 너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먼저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바보같은데. 왜 이렇게 말이 입에서 선뜻 떨어지지가 않는건지. 내 생각은 온통 너에게로 맞춰졌는데... 난 겁많은 아이처럼 벙어리가 되어 버렸구나..

키키생각 2010.06.22

Odenwald (독일숲)

지난 주에 교회 집사님댁에서 바베큐파티를 했었다. 오덴발트 깊숙한 곳에 별장같은 집에 사시는 집사님댁에서 저녁 먹기 전 다함께 산책~ ^^ 다리 무지 긴 키키. ㅋㅋㅋㅋㅋ 날씨도 좋고~ 독일소~ 몽군을 보더니 이렇게 가까이까지 친히 걸음을 해줬다. ㅋㅋㅋ 근데 좀 무섭게 생겼더라! 몽군 겁도 없이 가까이 가보다가 후다닥 도망가고를 몇번이나 반복~ 교회 담벼락에서~ 너무 늠름한 몽군~ 저 자태 좀 보셈~~ ㅋㅋㅋ

taken by 키키 2009.10.01

몽실이는 가방을 좋아해~

몽실이는 가방을 너무 좋아한다. 카메라 가방을 가끔씩은 베개 삼고, 면가방을 메트리스 삼고, 누나의 핸드백이 바닥에 있다면 손을 올리던 머리를 올리던 엉덩이를 걸치던 꼭 몸의 한 부분을 걸친다. ㅋ 가끔씩 가방에 코를 쳐박고 잘 때도 있고, 깔고 앉을 때도 있다. 여튼 몽실이는 가방을 너무 좋아한다. 누나가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 하면 몽실은 꼭 책상 옆에 있는 가방 위에 자리를 잡는다. 더 좋은 몽실군의 널찍한 천자리도 있고 바구니 모양의 침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꼭 비좁은 가방위에 올라가 몸을 한껏 웅크리고 앉아 있거나 잔다. ㅋㅋ 물론 밤에 내가 침대에 누우면 그땐 침대 옆에 있는 자기 자리에 가서 자긴 한다만... 몽실아, 가방 그만 찾으면 안되겠니? 누나 가방에서 이제 몽실이 냄새 안 빠질거 같아..

간만에 마음에 드는 사진

간만에 마음에 드는 사진을 한장 건졌다. 요즘 통 사진을 못 찍었는데 오늘 교회에서 내 똑딱이 카메라로 몽실이를 찍었다. ^___^ 교회 출석률이 나만큼 좋은 몽실군. 첨엔 교회 데리고 갔을 땐 사람들 많고 아이들 많고 하니 불안해서 안절부절 못하더니 이젠 많이 적응한 듯 하다. 저렇게 누워서 예배 시간 끝날 때까지 조용히 있고. (안고 있음 더 조용히 예배를 잘 본다.ㅋ) 너무 사랑스러운 몽실이. 오늘도 도착하자말자 의자에 묶어놨더니만 저렇게 자리잡고 사진 찍는 날 물끄러미 쳐다본다.

taken by 키키 2009.09.07

가을아...

빼꼼히 쳐다봅니다. 사르르 사르르 분명 소리가 들렸거든요. 누구지? 벌써? 가을아... 혹시 너니? 언제 왔니? 언제부터 그렇게 바람이랑 함께 놀고 있었어? 드높고 푸른 하늘 아래 상쾌하고 차가운 아침 공기가 콧속을 간지럽히네요. 엣취! 정말 가을이 왔나 봅니다. 09.02. 키키 씀. #귀여운 몽실이 사진을 보면서 쓰다보니 동시가 되어버렸어요. ^^#

내 사랑 몽군! ㅋ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이라서 화질이 별로 좋지 않다. 그리고 나 며칠 아팠는데 살이 1,2킬로 빠졌더라. 으흑. 아까운 내 살! 어찌 찌운 살인데. ㅠㅠ 얼굴색이 좀 안 좋아 보이는 것 같기도 하다. 몽군이랑 함께 한 시간도 이제 거의 일년이 다 되어간다. 이제 몽군 없는 세상은 상상조차 할 수 없어~~~~ ^^; 난 몽군에게 누나고 엄마는 몽군에게도 엄마인데 ㅋ 가끔씩 몽군을 데리고 다니다 보면 내가 엄마가 된 것 같은 기분이 간혹 들 때가 있다. 강아지를 어렸을 때부터 키워본 사람은 아마 알테다. 강아지 하는 짓을 가만히 보면 완전 애기같기 때문이다. 오늘도 저녁 때 독일 친구들 만나는데 데리고 나갔는데 친구들이랑 수다 떨 동안 옆에서 잠만 퍼져 자더니 갑자기 일어나서는 내 무릎위에 올라와서 앵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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