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쌤은 육아중

책읽기 시작한 시기

키키 ^^v 2022. 8. 25. 11:02

우리 또바기(첫째 아이의 태명)는 26개월부터 조금씩 읽기 시작하면서 28개월쯤 간단한 단어들은 읽을 줄 알게 되었다.
사실 끼고 가르친 건 아니고 유독 문자, 숫자에 관심이 많은 아이였기에 가능했고 글도 본인이 좋아하는
국기책을 통해서 익히기 시작했다. 처음엔 뭔가 글 자체를 전체적인 그림으로 받아들이는 듯 했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계속 글자에 대해 질문이 늘어나고 답해주다보니 어느새 그 원리를 이해하는 듯 보였고 곧잘
간단한 본인 그림책에 있는 글은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우리 부부도 너무 신기했다. 세 살짜리가 한글의
원리를 이해하다니…! 세종대왕 만세다! 세 살짜리도 이해할 수 있는 쉬운 글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입증된거나
마찬가지니… ㅋㅋㅋ
우리도 너무 신기해서 주위에 말하면 다들 믿지 않는 분위기. 다 우리 애가 천재로 보여요. 이런 분위기… ㅋ
하지만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확실히 아신다. 어린이집에 있는 게시판이나 교재에 있는 글을 읽는다고. 집에서
가르치셨냐고. 선생님들, 전 그럴 체력과 정신이 없습니다. 일하고 어린이집에서 애 데리고 집에 오면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라… -_-;;; 사실 그냥 놀아주는 것도 버겁다. 그러고 보니 책읽기도 사실 놀이긴 했다.
같은 부분을 수십번 반복해서 읽어달라고 할 때도 있고… 난 몇 번 읽어주다보면 지치기 일쑤였고…
요즘은 배 속에 동생까지 있어서 내가 침대에 널부러져 있으면 혼자 책 가져와서 옆에서 읽기도 하고
아님 그림만 보면서 혼자 스토리를 쉬지 않고 만들면서 놀기도 한다. 그 틈을 타 난 좀 쉬고.
여튼 우리 아이의 특징이 있다면… 입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먹을 때 잘 때만 빼고. ㅋㅋㅋ
계속 말을 한다. 그래서 말이 빨랐던거 같기도 하다.
몸도 잘 가만히 안 두는 편이긴 하다. -_-;;;; 그나마 책 읽을 때 한 곳에 앉아서 읽지.

여튼 우리 아이를 관찰하는 일도 참 재미있는 것 같다.
이 아이가 어떤 관심사를 가지고 있으며 어떤 생각의 흐름을 말로 표현하는지…
웃기기도 하고 놀라기도 하고 쉬고 싶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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