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생각

내려놓음

키키 ^^v 2008. 4. 14. 19:51
내려놓음...


무언가를 내려놓는다는 것은 내 손을 떠나는 것, 즉

내 수중 안에 있지 않다라는 뜻이다. 나와 실질적인 관계를 끊는 거라고

볼 수도 있겠다.


요즘 읽은 신앙서적의 제목도 내려놓음이다.

하나님 앞에서의 내려놓음은 정말로 힘들고

또 헷깔리는 일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걱정 근심을 그 분께 맡기라고 하신다.

온전히 그 분의 인도하심을 따르라고 하신다.

온전히... 따른다... 내 생각이 조금이라도 개입되지 않고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되어야만 한다면

난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일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 것도 없는 것일까?

어떤 결정을 내려야할 때, 어떤 사람과 연락을 취하여야 할 때,

나의 행동이 제시되어야 할 때, 하나님께 모든 것을 내려 놓아야한다면

제일 처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기도?!


많은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내가 하나님께 온전히 내려 놓지 못하였기에

내가 지나온 길을 돌이켜 보면 지름길을 택하기 보다는

항상 삥 둘러와야 했던 길을 택하엿던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엔 최선이었지만, 결국 나의 선택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모든 이유가 내가 내려 놓지 못하여서일까?

지금 와서 모든 것을 내려 놓았다고 말하기엔 아직도 헷깔리는 부분들이

많다. 정말 내려 놓는 것인지, 그 내려놓음을 가장한 나의 선택인 것인지...

또 둘러가게 될까봐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내가 견딜 수 있는 것은...

그 분은 존재하신다는 것이다. 설사 내가 많이 헤맨다고 하더라도

훈련시키시고 준비시키는 분이라는 것을 믿는다.

이렇게 생각함이

한편으로는 두려움과 걱정을 극복하기 위한 자기체면같이 느껴질 때도 있고

한편으로는 그 분께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동시에 든다.

어떤 것이 옳은 것일까?

내가 하고 있는 행동들이... 나의 생각이... 나의 말들이...

그 분 안에서 온전하지 못함을 안다.

정말 어렵다.

잘 믿는다는 것, 그 분 안에 있는 것,

모든 것을 내려 놓는 것...


난 아직까지도 장난감이 내 손을 떠나 계산대에 잠시 올려놓아야

진정 내 것이 된다는 사실을 모른체 끝까지 꼭 끌어안고 있는 아이와도 같다.



매일 매일 싸운다. 매일 매일 연습한다.

진정 내려놓아야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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