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

임신 37주 (곧 38주)

정말 걱정 많이 했는데 큰 이벤트없이 여기까지 왔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더 편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었겠지만 그래도 37주에 진입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그런데 너무 안쓰러운 우리 첫째… 이제 할머니도 오시고 본격적으로 적응기간에 들어가며 동생 얘기도 함께 하고 하는데… 너무 자주 해서 그런가. 할머니랑도 두 밤은 어찌 자더니 이젠 엄마가 병원 가고 없으면 할머니랑 자겠다고 하더라. 그리고 수시로 물어본다. 엄마 언제 집에 없냐고. 병원 가냐고. ㅜㅜ 떼도 많이 늘고 오늘은 등원을 할머니랑만 했는데 원래 너무 즐거운 등원길인데 계속 징징거렸다고 한다. 엄마가 오후에 금방 데리러 갈거라고 했는데 뭔가 많이 불안했는지 오늘은 낮잠도 안 잤다고 한다. 아윤이는 큰아기라고 하다가도 자주 작은아기란다. 가끔..

35주

첫째때와는 달리 이번 주말 병원이 아닌 일상 속에서 35주째를 맞이했다. 무난한 임신생활을 보내고 있다. 36주가 지나지 않는 이상 맘의 불안함은 계속 있을 것 같지만. 그래서 사실 지금까지 그렇게도 간절히 원했던 원만한 임신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난 엄청 몸 사리며 지내고 있다. 36주만 지나면 나 정말 맘 편할거 같은데 말이다. 사람은 경험의 동물이라고는 하지만 난 정말 내 경험 속에서 쌓은 지식을 너무나도 맹신하는 경향이 너무 강한 것 같다. 내가 걱정한들 달라질 일은 없을텐데도 말이다. 내 인생에 이제 마지막일 임신 기간. 남은 임신 기간을 좀 더 맘 편히 행복하게 지내야겠다. 사실 또바기(첫째태명) 케어하고 같이 있느라 아무 정신이 없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렇게 무념무상으로 지내고 있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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