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담긴 풍경

물 흐르듯이

키키 ^^v 2011. 1. 16. 06:02





아주 큰 결심을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먼 여행을 떠났습니다. 
많은 것을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것을 나누기엔 터무니없이 짧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물처럼 살아보려 합니다. 
조금은 인생의 흐름에 자연스레 몸을 맡겨보려 합니다.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일은 구지 내가 찾아서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깨달았습니다. 
물이 흘러 흘러 결국 도착할 곳은 넓은 바다였습니다.
나 역시 돌고 돌아 반복되는 방황 속에서 한 곳에 도착하였습니다.
많이 익숙한 곳이었습니다. 
많이 낯익은 곳이었습니다.
이렇게 마음이 흘러 도착한 곳은 이미 가슴 속에 있던 곳이었습니다.
난 날 기다리고 있는 내 마음과 만났습니다. 
물 흐르듯이 그렇게 자연스럽게 다시 만났습니다.


글.사진. 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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