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임신 4

임신 37주 (곧 38주)

정말 걱정 많이 했는데 큰 이벤트없이 여기까지 왔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더 편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었겠지만 그래도 37주에 진입하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그런데 너무 안쓰러운 우리 첫째… 이제 할머니도 오시고 본격적으로 적응기간에 들어가며 동생 얘기도 함께 하고 하는데… 너무 자주 해서 그런가. 할머니랑도 두 밤은 어찌 자더니 이젠 엄마가 병원 가고 없으면 할머니랑 자겠다고 하더라. 그리고 수시로 물어본다. 엄마 언제 집에 없냐고. 병원 가냐고. ㅜㅜ 떼도 많이 늘고 오늘은 등원을 할머니랑만 했는데 원래 너무 즐거운 등원길인데 계속 징징거렸다고 한다. 엄마가 오후에 금방 데리러 갈거라고 했는데 뭔가 많이 불안했는지 오늘은 낮잠도 안 잤다고 한다. 아윤이는 큰아기라고 하다가도 자주 작은아기란다. 가끔..

35주

첫째때와는 달리 이번 주말 병원이 아닌 일상 속에서 35주째를 맞이했다. 무난한 임신생활을 보내고 있다. 36주가 지나지 않는 이상 맘의 불안함은 계속 있을 것 같지만. 그래서 사실 지금까지 그렇게도 간절히 원했던 원만한 임신생활을 하고 있음에도 난 엄청 몸 사리며 지내고 있다. 36주만 지나면 나 정말 맘 편할거 같은데 말이다. 사람은 경험의 동물이라고는 하지만 난 정말 내 경험 속에서 쌓은 지식을 너무나도 맹신하는 경향이 너무 강한 것 같다. 내가 걱정한들 달라질 일은 없을텐데도 말이다. 내 인생에 이제 마지막일 임신 기간. 남은 임신 기간을 좀 더 맘 편히 행복하게 지내야겠다. 사실 또바기(첫째태명) 케어하고 같이 있느라 아무 정신이 없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렇게 무념무상으로 지내고 있을 지도..

임신 30주 기록

지난 금요일 배 속에 있는 우리 호또를 보고 왔다. 배가 당기고 어떨 땐 뭔가 찌르듯이 아플 때도 있어서 한달이 거의 지나가는 시점, 병원을 가야하는 며칠 전부터 긴장이 되곤 한다. 또바기때처럼 그냥 검진 갔다가 잡혀 입원 당하는건 아니겠지 이러면서… 이번 역시 살짝 긴장하면서 초음파를 봤고 큰 변화가 없는 경부길이에 안심을 했다. 임신 관련 앱을 보면 30주 정도 되는 아기의 몸무게는 최대 1700그램이라고 나와 있다. 우리 또바기는 30주 5일째 되는 날 1600그램이었다. 정말 FM대로 엄마 갈비뼈를 밀치며 쑥쑥 커가고 있는 것 같다. 갈비뼈가 아프다. ㅜㅜ 쿨한 우리 의사선생님, 첫째때랑 많이 다르다며 이제서야 제대로 임신체질이 된거 아니냐며 이러다 셋째 생기는거 아니냐며. 아니, 이 분이 자기 ..

첫찌와 둘찌의 차이

둘째라 그런지 첫째때랑 많이 다르다. 일단 배가 불러오는 속도가 다르다. 아직 두달은 족히 남았는데… 벌써 첫째 때의 막달 느낌이다. 그리고 첫째때에는 별로 건강하지 않은 음식이나 음료는 당기지도 않았고 생각도 안 났었는데 둘째는 왜케 당기는지…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튀김음식, 햄버거 그냥 아무생각없이 다 먹고 있다. -_-;;;; 태동도 다르다. 첫째는 좀 꿀렁꿀렁 소극적이었던 반면 둘째는 툭툭 친다. 쨉 날리듯이. -_-;;; 엄마 놀란단 말이다. 그…리…고… 첫째 케어하면서 일도 하기 때문에 몸을 더 사릴려고 노력하고 있긴 하지만… 정말 체력이 딸린다. 일하고 첫째 어린이집에서 픽업하고 집에 돌아오면 쓰러진다. 놀아달라는 첫째 혼자 놀라고 할 때도 많고. 엄마가 미안하다. ㅜㅜ 벌써 힘들다. #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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