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스토리 222

스킨 리부스터 (SK2)

난 원래부터 보통의 피부를 가지고 태어났었다. 그리 좋은 것도 그리 나쁜 것도 아니었다. 특징이 있다면 좀 하얀 편이란 것. 어렸을 땐 지성피부였고 몇번의 시행착오끝에 지금은 약간 건성에 더 가깝다. 한번은 스트레스성 여드름이 얼굴을 뒤엎은 적도 있었고 또 한번은 아토피가 발병하여 얼굴이 팅팅 부은 적도 있었다. 안 써본 화장품이 많겠지만 그래도 꽤 다양하게 이것저것 많이 써 보았다. 특히 성인여드름이 얼굴을 뒤엎었을 땐. 여튼. 서두가 너무 길었는데 지금껏 내게 젤 잘 맞는 화장품은 SK2였다는 것. 일본에 원전 터지고 좀 많이 찝찝하긴 한데 중간에 랑콤 썼다가 울긋불긋 얼굴이 또 난리나려 해서 어쩔 수 없이 SK2로 돌아왔다. 어쩐댜~~ 좀 불안한데 바꿔 탈려니 써봐서 괜찮았던 건 그 비싼 시슬리. ..

키키의 근황

1. 어김없이 흐른다. 삶이 흐른다. 나의 생각도 흐르고, 나의 생활도 흐른다. 그리고 11월을 맞이했다. 한순간에 너무나도 많이 바뀐 생활이지만 마치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그 전의 생활과 지금의 생활이 잘 맞물려 있다. 흔적도 발견할 수 없을 만큼 자연스럽게 하루하루를 이어 새로운 삶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가끔씩 그 빠른 물살에 놀라서 눈을 휘둥그레 뜰 때도 있지만 그 것도 아주 잠시일 뿐. 바뀐 속도에 이내 몸을 맡기며 생각을 맡기며 그렇게 시간은 날 감싸 앉은채 난 그 속에서 그렇게 함께 존재하고 있다. 2. 이번에 한국에서의 많은 일들은 내게 참 새롭다. 새로운 가정, 새로운 직장, 새로운 사람들... 문득문득 독일이 생각나고 그 곳의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풍경들이 그립다. 몽실이와 함께 돌던..

한국에서의 첫 크리스마스

오랜만에 지난 하루의 일과를 남기고 싶어 블로그를 열었다. 며칠 전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를 한국에서 결혼하고 처음으로 보냈으니까 내겐 아주 특별한 하루하루였다. 독일은 크리스마스는 명절같은 날이어서 연인과 함께 하기 보다는 가족과 함께 하는 날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겠다. 그래서 그런가. 이맘때쯤 되니 더 독일 생각이 나네. 동네마다 들어서는 성탄장도 생각나고... 독일 있을 땐 몰랐다. 늘 보는 것들이어서 지겹기까지 했었는데 여기 오니 생각이 나네. 푸흡. 그립다라고 하기엔 그리 오래 전 풍경들은 아닌데 말이다. 그래도 올 크리스마스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게 보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밤새 눈이 내려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브라면서 둘이서 담요 뒤짚어 쓰고 눈꼽도 안 띤체 베란다 나가서 셀..

두번째 신혼여행 -2-

정동진 역을 구경하고 난 후 우리가 향했던 곳은 하슬라 아트월드. 그곳에 있는 호텔에서 마지막 하루를 묵기로 했다. 특이한 디자인의 호텔. 바다가 보이는 객실. 방 안의 구조도 그렇고 가구도 그렇고 좀 특이하긴 했다. 레스토랑 음식도 괜찮았다. 체크인을 해놓고 우리 신랑이 너무 좋아하는 에디슨박물관으로 갔다. 난 두 번째. 신랑은 여러번. 구관인 창고같은 곳에 물건들이 진열되었을 때 이미 가보았다고 한다. 지금 구관은 창고로 쓰이고 신관만 운영하는 상태. 하슬라 아트월드는 꾸준히 확장공사중이었고 전에 없던 뮤지엄호텔이 들어서 입구는 많이 변한 모습이었다. 바다소리 들으며 방 안에 있는 작은 풀에서도 놀고, 가만히 누워 있어도 참 좋더라. ^^ 오늘은 여기까지~ 사진 느무 많다~ 헥헥~ 독사진이 젤 많다...

신랑님과 함께 하는 키키의 첫 국내 여행 ^^ (1)

정동진역 - 에디슨박물관 - 하슬라아트월드- 헌화로 - 금진항 - 옥계휴게소 - 횡성한우마을 - 집 결혼하고 나서 두번째 신혼여행이자 신랑님과 함꼐 한 첫번째 국내여행! 아주 짧은 여행이었지만 너무너무 행복했던 지난 주말! 목욜 늦은 저녁에 출발해서 토욜 저녁에 집으로 돌아왔다. 첫날 밤에 정동진에 도착해서 밤바다를 잠시 봐주고 포장마차 비슷한 길거리 식당에서 파전이랑 라면이랑 소주 몇 잔을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오빠가 옛날 미국으로 포닥 가기 전 여행했을 때 묶었던 여관에서 하룻밤을 잤다. 별밤, 바다소리, 추억 꺼내기... 내가 기억하는 여행의 첫날 밤이다. ^^ 그 다음날 우린 정동진역을 구경했다. 나 역시 4년 전 이곳을 찾았었다. 그 당시 여행루트 역시 지금 신랑이 추천해준거였다. ..

유부키키 오랫만에 인사 드립니다.

너무 오랫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리려 하니 무슨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많은 분들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도 무사히 잘 마치고 신혼여행도 무사히 잘 다녀왔답니다. 이제 "유부키키"로써 (유부초밥 아닙니다. ㅋ) 포스팅을 하게 될 것 같네요. 하루하루가 다이나믹하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살림을 해본적이 있어야죠. 설겆이도 많이 안해봤는데. 흑흑. 뒤늦게 완전 고생하고 있답니다. 엄마~~~~ 켁. 독일에 살면서 한국 다니러 갈 땐 고향에 온 것 같고 우리나라가 마냥 좋기만 했는데 이제는 그 때랑은 느낌이 사뭇 다르네요. 당연한거겠죠. 이 곳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질 때도 있고, 그렇게 오래 살아도 정 안 든다며 궁시렁거렸던 독일이 이젠 그리워지는 이 시츄에이션은 뭔지... -_-; 가족이 있는 곳이라..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노래 조용필 작사 박주연 작곡 조용필 나는 떠날때부터 다시 돌아올걸 알았지 눈에 익은 이자리 편히 쉴수 있는 곳 많은 것을 찾아서 멀리만 떠났지 난 어디 서 있었는지 하늘높이 날아서 별을 안고 싶어 소중한건 모두 잊고 산건 아니었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그대 그늘에서 지친마음 아물게 해 소중한건 옆에 있다고 먼길 떠나려는 사람에게 말했으면 .. 너를 보낼때부터 다시 돌아올걸 알았지 손에 익은 물건들 편히 잘수 있는 곳 숨고 싶어 헤매던 세월을 딛고서 넌 무얼 느껴왔는지 하늘높이 날아서 별을 안고 싶어 소중한건 모두 잊고 산건 아니었나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 그대 그늘에서 지친마음 아물게 해 소중한건 옆에 있다고 먼길 떠나려는 사람에게 말했으면 ... :::::::::::::::::::..

따뜻한 느낌

아침에 침대에 누워서 꼼지락거릴 때 창밖으로는 파란 하늘이 보였다. 얼마나 반갑고 좋던지. 아이폰으로 일기예보가 흐림인 것을 확인하고는 혹여나 구름이 빨리 와서 저 파란 하늘을 다 가려버릴까봐 괜히 조바심이 날 정도였다니까. 내가 하늘색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하늘 쳐다보면서 떠오르는 이들을 잠시 생각하고선 엉기적엉기적 일어났다. 몽군도 눈 뜨고 날 쳐다봐준다. 상큼하고 귀여운 녀석! ^^ 오늘 날씨는 완전 봄날씨 같았다. 해만 나고 좀 싸늘할 줄 알았는데 바람도 그리 차지 않아서 봄소풍 가고픈 마음이 급상승하더라. 이렇게 겨울도 가는거겠지? 다시 오지 마라. 꽃샘추위 같은거. 그런거 오지 마라! 올 겨울 참 길었던거 같기도 하고. 만감이 교차했던 2010년. 훌훌 털어버릴건 버리고 꼭 감싸야 할 건 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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