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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표

다음 여행 이야기를 올리기 전, 잠시 글이 쓰고 싶어졌다. 여행 다녀와서 다시 바로 나 자신과 싸우기 놀이에 돌입하였다. -_-; 역시 힘든 놀이. ㅋ 그래도 여기서 포기할 순 없어! ㅋ 여행 사진을 보니 그 때의 순간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불과 지난 주에 다녀왔는데 몇 달은 된 것만 같다. 하루하루가 지나 벌써 토요일이다. 다시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난 새로운 마음을 간직한채 시작해야만 한다. 2010년은 내게 기억될 수 밖에 없는 해가 되었으니까. 이렇게 된 이상 난 올 한해를 더욱더 기억에 남는 한 해로 만들 것이다. 다시금 나 자신과 하는 약속이다. 특별하게 만들자. 올 한해. 반이 다 지나가 버렸고, 몸과 마음은 많이 지쳐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 더 힘을 내어 보자. 지금 잠시 찍어보는..

파리 그 세번째 이야기 (개선문,콩코드 광장,루브르,노트르담,에펠탑)

이번엔 개선문이다! 개선문 앞에서 사진만 찍고 콩코드 광장으로 향했다. 갈 길은 멀고 다리는 아팠고. ㅋ 다행히 같이 간 애들이 구경하는 거에 목숨 건 애들이 아니라 의견차 때문에 다투거나 맘 상할 일은 없었다. ㅋ 걍 그때그때 컨디션 봐가며 설렁설렁 다니기로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혹독한 여행이었다라는 말을 서슴없이 하게 한 이번 여행. ㅋㅋ 여기서 난 단 한장의 독사진을 찍었는데... 된장. 눈을 개슴츠레 뜨고 찍었다. -_-; 다들 사진 한방씩 찍고 향한 곳은 콩코드 광장. 거기 가면 오베리스크라고 이집트에 하나 있고 프랑스에 하나 있다고 하는 뾰족한 탑이 있다. 아무래도 프랑스 얘들이 훔쳐온 거 같은데 큰 광장까지 만들어서 아예 대놓고 세워놓았다. ㅋ 배짱 있는 넘들. ㅋㅋ 파리 시내 곳곳은 공..

파리 그 두 번째 이야기 (몽마르뜨 언덕)

여행 사진 후딱 안 올리면 또 몇년에 걸친 연재가 될까봐 좀 부지런을 떨어 봅니다. ^^ 계속 파리에서 찍은 사진 올라갑니다. 몽마르뜨 언덕입니다. 여기 가면 저 사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흑인들이 실로 만든 팔찌를 들고 특히 동양인들을 기다리고 있죠. 그러면서 막 한국말로 인사까지 하면서 이 실팔찌를 차야 한다고 억지로 팔에 채울려고 합니다. 관례라고 뻥 치는 경우도 있구요. 이럴 때 그냥 살짝 무시하면서 빨리 후다닥 지나가 주시면 됩니다. 안그럼 실팔찌를 채운 후 말도 안되는 바가지가격을 부르며 가격을 지불할 때까지 아주 못 살게 굴지도 모르거든요. 물론 다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이니 지갑사정이 넉넉하신 분들은 불우이웃 돕는 셈 치고 실팔찌를 사줄 수도 있겠죠. ^^; 몽마르뜨 사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파리 Paris

좀 정리를 해서 올리려 했으나 일단 날짜 순서대로만 겨우 올릴 수 있을 듯 하네요. ㅋ 몇장씩 찔끔찔끔 올라오더라도 이해해 주세욤. 그럼 즐감하세요! ^^ 여긴 파리입니다. 여긴 알렉산드르 3세 다리라고 굉장히 넓고 좀 금박이 드문드문 있어 쬐매 퐈려해 보인답니다. ^^; 멀리 보이는 에펠탑! 사진이 약간 삐뚤어진 것 같기도 하고. 사자 표정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ㅋㅋㅋ 에펠탑은 원래 파리 엑스포때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저기가 입구였다고 하데요. 다시 철수하려 했으나 엑스포때 반응이 너무 좋아 그대로 놔뒀고 지금까지 파리를 대표하는 상징물이 되었죠. 가까이 가보면 그냥 철탑인데 밤에 불이 들어오면 그냥 빠리라는 도시의 매력에 취해서인지 다 로맨틱해 보이게 하는 마력을 지닌 녀석이죠. 숙소 베란다에서 찍..

저 다시 돌아왔어요!

업뎃을 그리 자주 했던 건 아니지만... 혹 궁금하셨던건 아닌지! ㅋ 저 여행 잘 마치고 무사히 어제 새벽에 도착했답니다. 지금은 열심히 방청소를 하다가 이렇게 짧게나마 글 남깁니다. 차차 사진도 올릴게요. 기대해 주세용! ㅋㅋ 생각보다 많은 사진을 찍진 못했지만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진을 건질 수 있으련지는 미지수이지만 그래도 이 곳 찾아주시는 분들과 조금이나마 나누고파... 곧 올리겠습니다. 독일은 많이 시원해졌네요.

하늘 우러러

너무 시간이 잘 갈 뿐이야. 내 눈으로 확인을 못해서인지 그냥 아직까지도 마냥 꿈만 같아. 그냥 돌아가면 모든 것이 그대로 있을 것 같은 거 있지. 오늘도 그랬어. 조금은 시원해진 저녁 바람이 참으로 고맙게 느껴졌던 그 짧은 시간. 문득 또 떠올라 조금은 숙연해지는 순간, 난 생각했지. 사는 건 뭘까? 숨을 쉬며, 음식을 섭취하며, 길을 걸으며, 할 일을 하며...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데... 도데체 뭘까? 아직까지 난 잘 모르겠는데... 그래도... 난 오늘 시작했어.

키키생각 2010.07.14

빈자리

'있을 땐 잘 몰라. 사람이란 동물이 원래 그래. 가까이 있을 때 모르고 항상 옆에 있을 땐 몰라. 얼마나 사랑하는지, 얼마나 소중한지... 떠나고 나면 알게 돼. 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이미 가버리고 난 후, 내 스스로 흐르는 눈물을 닦아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니. 네가 닦아줘야지 위로가 되는거지. 맘 놓고 울 수 있을 때는 몰랐어. 지금은 참고 또 참아. 너의 빈자리가 눈물로 차 버릴까봐 그래서 너의 빈자리마저 없어질까봐 참고 또 참는거야...' 연이가 속으로 외치는 이 말 한마디 한마디가 그에게 들릴리가 없었다. 그는 그녀를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연이는 이를 악물고 그를 쳐다보았다. 둘은 한동안 그렇게 서로 다른 눈을 하고선 서로의 눈을 응시하였다. 금방이라도 터져버릴 듯한 울음을 간신히 참아내고 ..

바람 부는 곳

그렇게 바람은 분다. 불타는 듯한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줄 것 같지만 시원한 바람이 아니기에 더욱더 짜증이 몰려온다. 꼭 원치 않는 모래바람을 들이킨 듯 숨이 막혔다. 모든 것은 머리 속에서 만들어질 뿐, 사실은 참으로 화창하고 푸르른 여름날이었다. 내가 보는 것이, 내가 느끼는 것이 현실과 다르다면. 무언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현실과 망상 정도는 구분할 수 있어야지. 내가 가는 길이 현실에서 벗어난다면 난 현실을 살고 있는 인간이 아닌 것은 아니지 않는가. 단지 남들이 말하는 현실과 나의 현실이 조금은 차이가 날 뿐. 그래서 바람이 부는 데로 가고 싶은 것이다. 어차피 내가 정하는 것이니까. 시원한 바람 앞에 맞서서 두 팔을 벌려 보는 것이 아니라 내 등을 떠미는 바람에게 나의 다음 정착지를 맡기..

키키생각 201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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